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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크로키] 집회 감시자들, 왜 이러는 걸까요?

8일, 쌍용차 분향소 앞 문화예술활동가 집회 참가기

등록|2013.09.09 10:41 수정|2013.09.09 15:16
지난 8일 일요일 늦은 5시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 앞에서 문화예술활동가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마이크를 놓고, 카메라를 놓고, 북채를 놓고' 세상에서 가장 흔한 집회를 열었습니다. 왜냐구요? '느낌 아니까~!' 21세기 대한민국에 집회결사의 자유는 어느 곳에 잡혀 있는 것일까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결사의 자유는 현장에 없습니다. 경찰은 권위적인 규제로 집회시위자들을 자극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불법화하고, 도로교통방해를 빙자하여 억압하기에 급급합니다.

그런 가운데 문화예술활동가들에게도 집회 참가하여 도로교통을 방해했다며 1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벌금통지서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이에 저항하는 의미로 문화예술활동가들은  집회를 가졌습니다.

집회현장을 마구잡이 채증하는 경찰평소에도 그렇지만 집회시위를 보호하기 보다 규제하기 위해 마구잡이 채증을 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 이동수


마지막 행사로 긴 띠를 서로 머리위로 날리며 화단을 지키는 경찰들 앞으로 가서 춤을 추다가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드러누워 푸르른 하늘을 보다가 그 하늘을 막아선 경찰들의 실루엣을 보니 마치 집회의 자유를 막는 경찰들을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이날도 변함없이 집회자 수를 훨씬 능가하는 경찰들이 들어서 대한문 앞 인도의 통행을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경찰은 헌법상의 집회자유 보장의 의미를 자신들 맘대로 그 하위법으로 규제하는 감시 자유를 얻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막무가내 채증으로 집회 참가자들를 위축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에 긴 띠를 잘라 대한문 옆의 인공화단으로 던지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집회자유에 대해 경찰은 규제와 감시가 아닌, 마구잡이 채증에 급급해하는 모습이 아닌 집회자들에 대한 보호와 예방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문화예술활동가들은 집회를 평화적으로 마치고 난 후 '창조적인' 문화예술활동의 자유와 '창조적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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