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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펀치볼 '동해 표기' 요청 추진 중이지만

[보도 그후] 호놀룰루총영사관 "중요 사안으로 지속 노력"

등록|2013.09.11 18:10 수정|2013.09.11 20:22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하와이펀치볼의 지도현재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이를 동해로 바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미 워싱턴 주재 '전쟁기념비 위원회' 전문가들의 민감한 반응과 하와이 내 막강한 일본계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관철시키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 김동이


"하와이 펀치볼 기사에서 말씀하신 '동해 표기' 내용은 (호놀룰루총영사관에서도) 잘 인지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호놀룰루의 태평양 국립묘지인 하와이 펀치볼 전시관에 걸려있는 모든 지도에 동해 표기가 빠진 것으로 확인한 <오마이뉴스> '하와이 펀치볼에서 태극기 발견했지만 씁쓸한 이유' 보도 이후 하와이의 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입장을 전해왔다.

호놀룰루총영사관에서 정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김현오 영사는 기사에서 지적한 '동해 표기'와 관련하여 잘 인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표기를 총괄하는 미 워싱턴 주재 전쟁기념비 위원회(American Battle Monuments Commission)에 매년 서한과 관계 인사 방문 시 면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정을 요청하고, 역사적 배경을 포함한 우리 정부 입장을 지속 설명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현지 한인단체 등도 전쟁기념비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영사는 'SEA OF JAPAN' 표기를 동해로 바꾸는 데는 하와이 내 막강한 일본계의 영향력으로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토로했다.

이어 김 영사는 "동해 표기 정정과 관련해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미약하다"며 그 원인으로 "전쟁기념비 위원회 전문가들의 '역사적 수정주의'에 대한 민감한 반응과 하와이 내 막강한 일본계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우리 의견을 관철하기에는 현재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김 영사는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국립묘지에 적어도 진주만 자료실처럼 동해 표기가 병행 표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오 영사는 이 보도에서 의문을 제기했던 하와이 펀치볼 위령탑 앞 중앙에 대형 태극기가 게양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영사는 "국립묘지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관례는 국가 수반급에게만 표하는 예우이며 총영사께서 이임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서 6·25참전용사들과 함께 태극기 게양 등 의미 있는 예우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현 서영길(68) 주호놀룰루 총영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11년 2월 취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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