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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가해자, 스마트폰

[주장]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학교폭력 증가와 해결방안

등록|2013.09.15 15:33 수정|2013.09.15 15:33
학교 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주목을 받아 왔다. 학부모의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자 학교 폭력 관련 여러 가지 앱이 출시되었다. 학교폭력 상담 무료 서비스, 학교 폭력 방지 앱 등 다양하다. 그러나 사실 스마트폰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보다는 학교 폭력의 수단 중 하나로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왕따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 고등학생 윤모군은 등교하자마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켠다. 그가 일진아이들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종 학교 폭력, '와이파이 셔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무거운 데이터 요금이 나오지만, 어쩔 수 가 없다. 작년 8월 14일, 여고생 강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그녀를 죽음으로 밀어넣은 직접적인 원인은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로 15명의 남학생들이 보낸 강양을 향한 욕설이 담긴 메시지들이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사용과다로 인한 중독, 건강악화, 학업성적 하락, 일상생활의 지장 등.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위와 같은 학교 폭력이다.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폭력 중 특히 강양처럼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한 언어폭력은 수업이 끝나고 학교 밖에서, 방학에도 24시간 동안 언제 어디서든 당할 수 있어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스마트폰으로 인해 일어나는 학교폭력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려면 사회적,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사회적으로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스마트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공동으로 찾아야하고 교사들은 수시로 학생들에게 사소한 욕설을 대화방에서 쓰는 것도 학교 폭력이 될 수 있다고 교육시켜야하며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폭력 발생 조짐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야한다.

또 정부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마련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정에서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고, 메신저를 이용해 자녀가 바른 말을 쓰고있는지 확인해야한다. 학생들은 스마폰으로 메신저를 친구에게 쓰기 전에 그친구가 내가 쓴 글로 인해 어떤 감정이 들지 생각해보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은 점점 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수단으로 하는 학교 폭력을 당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온라인에서도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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