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국여자테니스 10년 만에 안방 대회 첫승

KDB코리아오픈테니스 대회 개막

등록|2013.09.17 15:18 수정|2013.09.17 15:18
국내 유일의 WTA투어대회인 KDB코리아오픈이 지난 16일부터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했다. KDB코리아오픈은 지난 2004년 한솔코리아오픈으로 시작해서 지난해부터 KDB금융그룹이 타이틀스폰서를 변경하면서도 한국 유일의 WTA(세계여자테니스 투어대회)의 명맥을 유지하여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 작년 대회 우승자는 전 세계랭킹 1위의 워즈니아키(덴마크) ⓒ 이충섭


코리아오픈에서는 2004년 초대 챔피언인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2007년 우승자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비롯하여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 마르티네스 힝기스(스위스), 2012년 우승자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비롯해, 2010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2013년 윔블던 우승자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등이 거쳐 가며 세계 최정상의 여자테니스 경기를 국내팬들에게 선물했다.

▲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라드반스카 ⓒ KDB코리아오픈


올해 KDB코리아오픈에서는 세계랭킹 4위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가 톱시드로 출전했다. 25살의 라드반스카는 2005년 프로로 전향한 후 통산 WTA 단식타이틀 1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폴란드 최초의 WTA투어 우승, 폴란드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결승진출, 통산상금도 폴란드 선수 최초로 천만달러를 돌파($12,976,300)하며 폴란드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내려가고 있는 선수이다.

▲ 코리아오픈의 단골손님이자 우승후보인 키릴렌코 ⓒ 이충섭


또한 2008년 코리아오픈 우승자이며 서울의 연인으로 불릴 만큼 단골 출전하고 있는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17위)도 당당히 2번시드로 나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6월 세계랭킹 10위를 찍으며 생애 첫 톱10 진입을 한 바 있어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 외에도 2010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54위), 최고령 투어선수로 2009년 한솔코리아오픈 우승자인 기미코 다테 크룸(일본-62위), 2010년 준우승자인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30위), 단골손님 율리아 괴르게스(독일-45위), 안드레아 페트코비치(독일-46위) 등도 활약을 눈여겨 볼 만하다.

▲ 10년만에 자력으로 한국선수 첫 승을 따낸 이예라 ⓒ KDB코리아오픈


또한, 한국선수의 분전도 기대된다. 이예라(NH농협은행-450위)가 코리아오픈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선수가 본선에서 자력으로 1승을 거두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이소라(삼성증권)가 마리아 키릴렌코의 등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둔 것이 최초의 본선 승리였지만, 이예라가 주최 측 추천 선수로 본선에 나서 다리아 가브릴로바(러시아-140위)를 6-4, 6-1로 제압하며 당당히 본선 2회전에 진출하여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을 10년 만에 살렸다.

총상금 50만달러인 KDB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자에게는 280점의 랭킹포인트와 우승 상금 11만2467달러, 준우승자에게는 200점의 랭킹포인트와 5만6233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복식 우승은 1만7258달러, 준우승은 9004달러의 상금과 단식과 같은 점수의 복식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올해 KDB코리아오픈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와 함께 하고 있어 대회 주최 측에서는 테니스팬들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서울 도심의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질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에 가족과 함께 찾아 추석연휴를 보내는 건 어떨까?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