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렵다던 기업들, 룸살롱-단란주점에선 돈 '펑펑'
기업들 5년간 접대비 39조3186억 원... 유흥업소에만 7조1585억 원 써
기업들이 지난 5년 동안 접대비로 쓴 돈이 39조318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접대비가 전체 총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잘나가는 기업들 중심으로 접대비 지출도 많았다는 것이다. 접대비에서도 기업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있는 셈이다.
또 최근 5년 동안 기업들이 룸살롱과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돈만 7조1585억 원에 달했다. 1년으로 따지면 평균 1조4317억 원에 해당한다. 유흥업소쪽에선 기업들이 가장 큰 고객이었던 것이다.
홍종학 의원(민주당)이 25일 국세청에서 받은 '법인 접대비 지출현황' 자료를 보면, 기업들의 접대 문화 단상이 드러난다. 기업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를 줄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접대비 규모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접대비는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경제위기에도 기업들 접대비 증가... 상위 1% 재벌기업이 전체 33% 차지
기업들의 접대비는 지난 2007년 6조3650억 원이었던 것이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8조7701억 원에 달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증가했고, 2010년에만 증가율이 다소 주춤하다가 2011년에 8조3535억 원으로 다시 크게 올랐다.
접대비 지출현황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의 접대비 총액이 나머지 90% 기업들의 접대비를 크게 웃돌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통계자료를 보면 접대비 총액은 36조9135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10% 기업들의 접대비가 22조2015억 원에 달했다. 특히 삼성 등 상위 1%에 해당하는 재벌기업의 접대비가 12조1913억 원에 달해 전체 33%를 차지했다.
또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들 가운데 한 회사가 1년에 접대비로 사용하는 금액이 평균 1억604만 원이었다. 이는 일반 회사 한곳당 1년 평균접대비 1764만 원보다 6배 많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 접대비가 연평균 75만 원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무려 141배나 많은 금액이다. 그만큼 기업들의 접대비 역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는 이야기다.
룸살롱 단란주점에 평균 1조 원 넘게 사용... 접대비 실명제 부활해야
이와 함께 기업들이 최근 5년 동안 룸살롱과 단란주점, 카바레 등 유흥주점에서 쓴 돈만 무려 7조1585억 원에 달했다. 국세청이 내놓은 '법인카드 사용금액 중 유흥업소 사용실적'에 따른 것이다. 1년에 평균 1조4317억 원이 이들 유흥업소에 들어간 셈이다.
유흥업소 가운데에선 룸살롱에서만 1년에 평균 9294억 원이 사용됐다. 이어 단란주점이 2294억 원, 극장식 식당이 1719억 원이었다. 반면 영화 등 문화접대비 신고액수는 최근 4년동안 181억 원에 불과했다. 1년에 평균 45억 원으로 전체 접대비의 0.05%에 불과했다.
홍종학 의원은 "5년동안 전체 기업의 접대비가 40조 원에 육박한다, 이같은 금액은 증가추세에 있다"며 "접대비가 불필요하게 많이 나가면 이 비용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접대비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된 접대비 실명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기업들이 접대비로 지출한 일정 금액 이상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는 기록을 보관하도록 하는 접대비 실명제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최근 5년 동안 기업들이 룸살롱과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돈만 7조1585억 원에 달했다. 1년으로 따지면 평균 1조4317억 원에 해당한다. 유흥업소쪽에선 기업들이 가장 큰 고객이었던 것이다.
홍종학 의원(민주당)이 25일 국세청에서 받은 '법인 접대비 지출현황' 자료를 보면, 기업들의 접대 문화 단상이 드러난다. 기업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를 줄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접대비 규모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접대비는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경제위기에도 기업들 접대비 증가... 상위 1% 재벌기업이 전체 33% 차지
▲ 전체 기업의 접대비 지출현황(단위:개, 억원, 만원) ⓒ 국세청
기업들의 접대비는 지난 2007년 6조3650억 원이었던 것이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8조7701억 원에 달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증가했고, 2010년에만 증가율이 다소 주춤하다가 2011년에 8조3535억 원으로 다시 크게 올랐다.
접대비 지출현황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의 접대비 총액이 나머지 90% 기업들의 접대비를 크게 웃돌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통계자료를 보면 접대비 총액은 36조9135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10% 기업들의 접대비가 22조2015억 원에 달했다. 특히 삼성 등 상위 1%에 해당하는 재벌기업의 접대비가 12조1913억 원에 달해 전체 33%를 차지했다.
또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들 가운데 한 회사가 1년에 접대비로 사용하는 금액이 평균 1억604만 원이었다. 이는 일반 회사 한곳당 1년 평균접대비 1764만 원보다 6배 많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 접대비가 연평균 75만 원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무려 141배나 많은 금액이다. 그만큼 기업들의 접대비 역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는 이야기다.
룸살롱 단란주점에 평균 1조 원 넘게 사용... 접대비 실명제 부활해야
▲ 법인카드 사용금액 중 유흥업소 사용실적(단위: 억원) ⓒ 국세청
이와 함께 기업들이 최근 5년 동안 룸살롱과 단란주점, 카바레 등 유흥주점에서 쓴 돈만 무려 7조1585억 원에 달했다. 국세청이 내놓은 '법인카드 사용금액 중 유흥업소 사용실적'에 따른 것이다. 1년에 평균 1조4317억 원이 이들 유흥업소에 들어간 셈이다.
유흥업소 가운데에선 룸살롱에서만 1년에 평균 9294억 원이 사용됐다. 이어 단란주점이 2294억 원, 극장식 식당이 1719억 원이었다. 반면 영화 등 문화접대비 신고액수는 최근 4년동안 181억 원에 불과했다. 1년에 평균 45억 원으로 전체 접대비의 0.05%에 불과했다.
홍종학 의원은 "5년동안 전체 기업의 접대비가 40조 원에 육박한다, 이같은 금액은 증가추세에 있다"며 "접대비가 불필요하게 많이 나가면 이 비용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접대비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된 접대비 실명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기업들이 접대비로 지출한 일정 금액 이상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는 기록을 보관하도록 하는 접대비 실명제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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