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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태풍 '피토', 6~7일 제주·남서해안 간접영향권

기상청 "중국 상하이 상륙 후 다시 돌아 나올 수도"

등록|2013.10.04 15:10 수정|2013.10.04 15:14

▲ 23호 태풍 ‘피토’ 예상 진로도 (4일, 오전 10시 발표) ⓒ 기상청


북상 중인 23호 태풍 '피토(FITOW)'가 다음 주 초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6일(일)~7일(월) 사이 제주도와 남서해안 지역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거나, 상하이 부근에 상륙했던 태풍이 다시 돌아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4일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피토'가 오는 7일(월)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상륙하면서 태풍의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 피토가 제주도를 지나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현재 진로대로라면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했다가 다시 돌아 나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태풍이 동반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태풍이 당초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쳐 중국을 향하게 된 것은 주변 대기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피토'가 한반도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서쪽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토'는 4일 오전 9시 현재 중심 최저기압 970헥토파스칼(hPa)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중심 부근에 초속 36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9㎞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토요일(5일)과 일요일(6일)에는 중심기압 965h㎩, 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반경 400㎞까지 발달하면서 그 세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토' 상륙이 예상되자 중국 당국은 긴장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4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태풍 초기단계 경보인 남색경보를 내리고 관련기관이 태풍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덧붙이는 글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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