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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혁명... 미 '제조업 재도약', 아시아 '위기' 초래"

제2회 한·일산업포럼서 양국 전문가들 진단

등록|2013.10.05 14:36 수정|2013.10.05 14:37

▲ 왼쪽부터 윤종만 트리노테크놀로지 전무·마스다 준 센트럴유니 사장·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이규성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장·무로이 타카시로 일본공업촉매연구소 대표 <제공=이투데이> ⓒ 온케이웨더


지난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일본 산교타임즈가 공동주최한 제2회 한일산업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한·일 양국 관계자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투데이 김상우 사장과 산교타임즈 이즈미야 와타루 사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섭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신(新)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셰일가스로 인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녹색성장의 주요 정책으로 떠오르는 전력에너지 반도체 산업 등에 관해 논의했다.

포럼에 앞서 이투데이 김상우 사장은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산교타임즈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준비한 두 번째 행사로, 한·일 양국의 손꼽히는 산업포럼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셰일가스 분야는 지난 제1회 포럼에 이어 특별 세션으로 다시 마련할 만큼 한국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성장동력 산업에 관해 양국 기업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미래 에너지 산업의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이번 포럼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로 진행된 특별세션에서 이즈미야 와타루 사장이 '셰일가스 혁명 한·일 산업축 대변화 전망'을 주제로, 다음으로 일본공업촉매연구소 무로이 타카시로 대표가 '셰일가스가 석유화학산업에 가져오는 영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셰일가스, 에너지 패권 중동에서 미국으로 넘겨"

▲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 <제공=이투데이> ⓒ 온케이웨더


앞서 지난 4월에 열렸던 제1회 한일산업 포럼에서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은 "이미 에너지 시장의 패권은 중동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일본 경제의 변화를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꼽았었다. "셰일가스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공장 신·증설 붐이 일본의 무역 구조마저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번 포럼에서도 그는 미국의 제조업 부활 성공에 대해 언급하는 한편 아시아 제조업의 위기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는 반대로 아시아의 제조업은 위기에 처했다. 셰일가스 혁명의 기회를 잡지 못한 기업은 불과 몇 년 안에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무로이 다카시로 일본 공업촉매연구소 대표도 '셰일가스가 석유화학산업에 가져오는 영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아시아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예고했다. 그는 "2020년이 되면 미국의 화학산업은 현재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서유럽 화학산업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에너지 반도체... 녹색성장 구현 위한 핵심 기술"

▲ 윤종만 트리노테크놀로지 전무 <제공=이투데이> ⓒ 온케이웨더


2부 세션에서 윤종만 트리노테크놀로지 전무는 '에너지반도체 기술 응용과 산업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차세대 반도체인 에코반도체에 대해 소개하고, 전력 에너지 반도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윤 전무는 203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지난 2005년 대비 50%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소비추세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 위험과 배출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절약은 단순한 에너지 수입 축소 차원이 아닌 국가산업 보전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반도체 상용 기술 확보가 경쟁력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전력에너지 반도체는 녹색성장 정책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특히 이것은 스마트그리드·LED·전기차·ESS(에너지 저장장치) 등 여러 신(新)성장동력 분야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총 3113억 달러로, 이 중 에너지반도체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이 81.2%(2527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비메모리 부문 중 에너지반도체는 약 1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력에너지 반도체란? =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일반 반도체와 달리 전력을 처리·조장하거나 에너지의 효율을 개선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아날로그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이다.

▲ 제 2회 한·일산업포럼 현장 ⓒ신정아 ⓒ 온케이웨더㈜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

덧붙이는 글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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