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전교조 탄압 저지, 단호하게 지원"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면담 자리에서 "최선 다해 막아낼 것"
▲ 지난 4일 오후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와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면담을 갖고 전교조 탄압에 대해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 윤근혁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전교조 설립 취소 움직임에 대해 "전교조 탄압을 막기 위해 원내 차원에서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지원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대정부 질의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전교조에 대한 탄압 중지를 요구하는 한편 '해직자에게도 조합원 자격'을 주도록 한 교원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전 원내대표는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재석 부위원장, 변성호 사무처장 등과 면담 자리에서 이 같이 약속하고 "원내는 물론 중앙당 차원에서도 전교조 탄압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52분간 국회 본관에 있는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벌인 비공식 면담에는 민주당에서는 전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은수미 노동담당 원내부대표, 유기홍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간사 등 6명의 의원이 참석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9일째 단식 중인 김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에 대한 설립취소 명령은 공약 파기와 역사교과서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박근혜 정권과 청와대 차원에서 도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동안 학부모·학생·교사를 대변하는 유일한 창구였던 전교조가 탄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협조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재석 부위원장은 "정부의 규약 시정 거부 의지를 모아서 총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그동안 이유를 막론하고 전교조가 이기적인 느낌을 준 것은 사실이며 전술적으로 탄력 있게 노조 설립 취소를 유보시키는 대응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하면서도 "전교조의 문제는 6만 조합원의 문제이면서 교육현장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내 차원에서 전교조 탄압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교문위와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의원 성명서 발표 ▲대정부 질의와 국정감사에서 전교조 탄압 중지 요구 ▲교원노조법 개정안 통과 노력 등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한 의원은 전교조 탄압 상황에 대해 "(과거 청와대·정부·사정기관이 모였던) 관계기관대책회의가 사실상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은 "취합한 정보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사태를 통해 (전교조를) 종북으로 뒤덮어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 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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