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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 적합업종 지정' 시작되나

동반위, 전유연과의 간담회서 식자재 도매업 실태파악 할 뜻 밝혀

등록|2013.10.08 09:53 수정|2013.10.08 09:53
식자재 도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동반성장위원회(아래 동반위)는 7일 오후 3시 구로구 소재 동반위 사무실에 열린 전국유통상인연합회(이하 전유연)와의 간담회에서 상품공급점 출현 이후 거래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식자재 도매업 종사자들의 피해사례를 빠른 시일 내에 파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월 초 식자재 도매업에 대한 적합업종 지정을 처음으로 신청한 전유연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전유연은 상품공급점의 영업행위가 소매점인 동네슈퍼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좀 더 안을 들여다보면 도매업 종사자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네슈퍼와 음식점에 식자재를 공급해온 중소 도매업자들은 상품공급점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매출이 절반이나 감소하는 등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유연의 주장이다.

배재홍 전유연 사무국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마트, 롯데,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재벌이 도매업 진출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품공급점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며 "특히 대상, CJ 등 일부 식자재 제조사들마저 유통까지 넘보는 상황에서 식자재 도매업을 하루빨리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된다고 동반위 관계자에게 강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또 "도매상들의 피해사례를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더니, 동반위 관계자도 정확한 피해사례나 통계를 조사하는 데 있어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전유연에서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조사에 필요한 문서 양식이 만들어지는 대로 조사에 임할 것이며, 빠르면 연내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최근 상품공급점을 비롯해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에 따른 문제점과 관련해 용역조사를 민간에 위탁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배 국장은 "중기청이 용역을 의뢰한 기관이 현재 조사 중이라는 얘기를 동반위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동반위는 도매업 진출과 관련해, 대기업 당사자와 중소 도매인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조만간 개최하자는 전유연의 요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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