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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일 해상 훈련에 "군사 동원태세 유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예상할 수 없는 참혹한 참사 명심해야"

등록|2013.10.08 11:52 수정|2013.10.08 11:52
북한의 인민군 총참모부는 최근 실시되고 있는 한·미·일 해상 훈련과 미국 항공모함 전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것과 관련하며 모든 군부대에 작전 동원 태세를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월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이미 비준된 작전 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 침략자들과 괴뢰들의 일거일동을 각성있게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 지시를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핵동력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제 침략군의 핵 타격 수단들이 조선반도 주변 지역 상공과 수역들에 더 자주, 더 깊이 들어올수록 틀림없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명은 "미제 침략군의 핵타격 수단들이 불의에 당할 수 있는 참혹한 참사에 대해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고약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고안자도 조선반도의 핵 문제를 발생시킨 장본인도 그리고 우리에 대한 핵 위협을 때 없이 가하고 있는 당사자도 다름 아닌 미국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우리 인민과 군대가 이 세상 그 어떤 적대 세력의 험악한 도발 책동도 자체의 막강한 군력으로 순간에 짓부시며 자신 있게 맞받아 나갈 수 있는 만단의 격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연합뉴스>는 "한·미·일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남해 상에서 조지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군총참모부가 한반도 정세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기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으로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긴장 수위를 높이는 조치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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