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아이디 120개 중 103개 인정-17개 부인
[원세훈 8차 공판] '좌익효수' 인정 여부는 확인 안 돼
▲ 국정원은 구체적으로 인정하는 아이디가 무엇이고 부인하는 아이디가 무엇인지 특정하지 않았다. ⓒ 국가정보원
국정원은 이같은 사실을 재판을 주관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이범균)에 사실조회 요청에 대한 회신 형식으로 알렸다.
하지만 국정원은 구체적으로 인정하는 아이디가 무엇이고 부인하는 아이디가 무엇인지 특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8차 공판이 열린 14일 법정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5·18 및 호남 비하, 여성 비하 게시글로 비난 여론이 일었던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의 '좌익효수' 아이디를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이 기소한 아이디에 '좌익효수'가 포함됐음이 알려지고 그의 과거 게시물 행적이 밝혀지자,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측은 그 아이디 역시 국정원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원 전 원장측 변호인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구체적인 인정 아이디와 부인 아이디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홍어·전라디언들 죽여버려야" / 국정원이 부인하는 '좌익효수' 미스터리).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국정원 직원들과 연관된 수백 개의 아이디와 수천 건의 게시물을 찾고, 그중 120개 아이디를 범죄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게시물로는 1977건, 찬반클릭으로는 1711건에 달한다(<오마이뉴스>가 공개한 '국정원 범죄일람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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