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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주민들 '민주시민상' 받는다

부마민주항쟁 34주년 기념해 민주시민상 시상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등록|2013.10.14 17:35 수정|2013.10.14 17:37

▲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부마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민주시민상 시상식을 오는 16일 부산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민주시민상은 희망세상(민주), 부산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평화통일), 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지회(인권),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환경자치)가 수상단체로 선정됐다. 사진은 2012년 민주시민상 시상식 모습. ⓒ 민주공원


밀양 765kV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아래 밀양송전탑 대책위)가 부산마산민주항쟁 34주년을 기념하여 시상하는 민주시민상을 받는다. 민주시민상을 제정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오는 16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34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과 함께 제 22회 민주시민상 시상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민주시민상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인권·환경·자치를 실천하고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는 환경자치 부분 수상단체인 밀양 송전탑대책위를 비롯해 희망세상(민주), 부산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평화·통일), 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지회(인권)가 각 부분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념식을 시작으로 남은 10월 한 달 동안은 34주년을 맞는 부마항쟁의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증언: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기치로 열리는 올해 부마항쟁 기념행사에서는 2006년부터 110명의 항쟁참여자들의 증언을 모아 정리해온 증언집도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다. 두 권으로 구성된 증언집은 부산대와 동아대 등 당시 대학생들의 증언과 노동자, 자영업자, 재야인사, 언론인, 군인들의 증언이 나뉘어 담겼다.

증언집의 출판기념회는 19일 오후 4시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도 15일부터 27일까지는 부마항쟁 기념전시가 민주공원에서, 16일에는 기념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 학술대회가 역시 민주공원에서 열린다.

'부마에서 광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영호남의 학자들이 당시의 학생 운동을 비교하고 부마항쟁과 5·18항쟁을 서로의 입장에서 재조명한다. 27일에는 부산 지역의 대표적 축구 대회로 자리잡은 14회 부마항쟁기 시민축구축전이 을숙도 잔디구장에서 펼쳐진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마항쟁이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게 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이 진상규명을 통해 한국 민주화의 역사에 올바르게 자리매김을 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며 "부마민주항쟁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일도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이즈음에 적합한 절차를 거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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