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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이가 먹은 팥죽, 저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전남 화순의 '봉순이 팥죽'...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어요"

등록|2013.10.16 09:10 수정|2013.10.16 09:10

▲ 은별이가 아빠와 함께 팥죽(팥칼국수)을 맛있게 먹는다. ⓒ 조찬현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어요."

은별(9·김은별)이가 아빠와 함께 팥죽(팥칼국수)을 맛있게 먹는다. 처음 먹어보는 팥죽이 맛있다며 만족스런 표정이다. 이곳은 전남 화순의 '봉순이 팥죽'이다. <아빠 어디가> 방송에 소개되어 요즘 한창 팥죽이 인기다. 전남 화순재래시장 초입에 있다.

▲ 김성주씨와 성동일씨의 사인이 벽면에 나란히 붙어 있다. ⓒ 조찬현


벽시계가 걸려있는 벽면에 '2013 가을에 민국이랑 김성주' 사인이 그들이 이곳을 다녀갔음을 말없이 대변해주고 있다. 손님들은 2011년에 다녀간 성동일의 사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성주와 성동일의 사인은 김성주의 요청대로 벽면에 나란히 붙어 있다.

김성주는 일밤-<아빠 어디가> 화순의 팥죽집 미션에서 성동일의 사인을 발견하고 가게 아주머니에게 "성동일씨가 여기에 왔었느냐"고 묻고 자신이 서명한 사인을 주며 "성동일씨 사인 옆에 걸어 달라"고 부탁했던 것.

팥죽 한 그릇을 주문해놓고 잠시 앉아있는데 팥 향기가 가게 안에 가득하다. 팥죽이 나왔다. 역시 시골인심은 후하다. 가격(5천 원)대비 양이 푸짐하다. 팥죽에 새알 두 개를 앙증맞게 고명으로 올렸다.

▲ 팥죽은 이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 조찬현


콩과 더불어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인 팥은 식이섬유인 칼슘, 칼륨, 엽산, 비타민 B1, B2 등의 여러 가지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동의보감>에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차거나 덥지도 않고 평이하고 독이 없는 성질이다"라고 팥에 대해 기록돼 있다.

또한 팥죽의 붉은빛이 액운을 몰아낸다고 하여 옛날 우리 조상들은 붉은 팥죽을 동지 날이면 쑤어먹곤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들은 팥죽(팥칼국수)이나 동지팥죽을 별미로 이렇듯 자주 먹는다.

▲ 호호 불며 먹는 기막힌 이 맛, 안 먹어보면 모를 거다. ⓒ 조찬현


▲ 봉순이 팥죽집은 전남 화순 재래시장 초입에 있다. ⓒ 조찬현


호호 불며 먹는 기막힌 이 맛, 안 먹어보면 모를 거다. 이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뜨끈한 온기가 마음마저 덥혀준다. 맛돌이는 화순읍사무소 근처의 '한양팥죽'을 선호하는데 이곳 역시 남도의 맛집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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