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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전교조 설립 취소,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

김 민주당 대표-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15일 오후 면담

등록|2013.10.16 10:28 수정|2013.10.16 20:26

▲ 15일 오후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면담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윤근혁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했다고 설립 취소를 하겠다니….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4시 30분, '전교조 탄압'에 항의해 20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을 국회 본관에 있는 당대표실에서 면담하고 "해고자도 조합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입법 발의한 한명숙 의원의 교원노조법 개정안과 김경협 의원의 노조법 개정안이 이른 시간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당이 정한 입장"이라고 설명하면서 '전교조 설립 취소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날 면담은 30분간 진행됐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이용득 최고위원, 남윤인순 의원, 박용진 대변인이 참석했고, 전교조 쪽에서는 김재석 부위원장, 변성호 사무처장, 하병수 대변인이 참석했다.

김 전교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 소속 단위 사업장의 노조 규약 대부분이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유독 전교조만 문제 삼는 것은 정치적 표적 탄압"이라면서 민주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민주당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하겠다"고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이용득 최고위원도 "과거 해고자 출신이 민주노총 한국노총 위원장까지 맡은 바 있는데 유독 전교조만 탄압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이날 오후 5시 2분, 김 대표는 "오늘 저녁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잠을 자야 한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 위원장도 20여일째 서울광장에서 단식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날 밤 두 사람이 자리에 누울 서울광장 노숙 천막의 거리는 50m 정도로 짧다.

앞서 지난 4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김 전교조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교조 탄압을 막기 위해 원내 차원에서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지원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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