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 회장 "투자자에게 죄송... 총체적 책임질 것"
[국감-정무위] 동양 사태 관련 국감 증인 출석... "일선 창구 상황은 몰라"
▲ 현재현 동양 회장 "투자자께 죄송"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국민 앞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이희훈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현 회장은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동양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최근 동양 사태에 대한 소감을 묻자 현 회장은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분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총체적 책임질 것... 일선 창구에서 벌어진 일은 몰라"
이어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도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끼쳐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면서 "남은 여생에 지상 과제는 이분들 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느냐"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동양증권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를 가진 주부나 노인을 상대로 동양 계열 회사채나 CP를 사라고 권하고, 지난 9월에도 해지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동양은 단단하다', '동양이 망하면 한국경제가 망한다'며 투자를 권했다는 지적에는 "일선 창구에서 벌어진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 "CP 발행은 알고 있고 모든 총체적 책임은 내가 진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법원이 동양그룹 5개 계열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한 것과 관련 기존 동양 경영진들의 법정관리 관려를 못하게 지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정관리신청할 때 모든 경영권 포기했다"면서 "내가 지금 지시할 입장은 아니고 법원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9월 말 현재 동양계열 회사채와 기업어음 투자자는 5만 명, 투자 규모는 1조 7천억 원에 이른다. 법원이 이날 동양시멘트, 동양레저, (주)동양 등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이들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등 피해가 불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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