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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시흥시장 "서울대총장 국감 증인채택 철회해야"

17일, 김윤식 시장, 함진규 의원 주장 반박하는 기자회견 열어

등록|2013.10.17 20:53 수정|2013.10.17 20:53

▲ 김윤식 시흥시장이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혜준


17일, 김윤식 시흥시장이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15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기자회견을 열어 함진규(새누리당, 시흥갑) 의원에게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를 원한다면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함진규 의원은 오는 11월 1일 국정감사에 오연천 서울대총장을 포함한 서울대 관계자 4명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김 시장 역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은 상황이다. 지난 16일, 함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의 국감출석 요구에 대해 "내가 한 것이 아니"라며 "대전의 한 의원이 LH공사 건으로 출석요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총장과 김 시장 등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함 의원 홈페이지와 시흥시청 홈페이지, 군자배곧신도시 게시판에는 함 의원이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함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15일, 김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에 대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에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지난 2012년에도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단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며 "지난 10월 1일부터 시흥시, 서울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라건설이 올 연말 최종 협상 타결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16일, 함 의원이 김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함 의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때문에 서울대총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인정하면서 "서울대총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서울대의 무엇이 시흥시로 오는 것인지, 토지와 건물은 어떤 조건으로 서울대에 제공되는 것인지, 시흥시민의 부담은 어떤 것인지 명쾌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함 의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와 관련해 "유치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했을 뿐 반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7일, 김윤식 시장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함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시장은 "서울대총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추궁할 것이 아니라 올 연말 최종 협상 타결이 되도록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저를 포함한 의원님과 시흥 시민들이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김 시장은 함 의원이 "수도권정비법에 의하면 대학 신설이 어려워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대학을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질 높은 대학교육을 위해서 또 하나의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지난 2011년 8월 25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과 토지 이용계획에 필수적인 행절절차인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의 승인을 이미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지난 2009년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배곧신도시에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시흥시와 서울대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11년에는 시흥캠퍼스 조성에 관한 기본협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 8월말,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한라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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