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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밝힌 김기현 "울산시장 출마 여부 묻지도 않고선..."

지역 언론 여론조사 대상에서 빠져 논란... 지역 방송 3사, 신문 일제히 보도

등록|2013.10.22 14:08 수정|2013.10.22 14:08

▲ 21일 울산지역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22일자 지역 조간 신문에 보도된 기사 ⓒ 울산제일일보 갈무리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9월 초 지역의 한 언론사가 울산시장 예비후보 적합도를 알아본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가 10월 또 다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후보에서 조차 배제되었다는 기사(관련기사 : 울산시장 유력 후보, 여론조사에서 왜 빠졌나)와 관련, 당사자인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1일 오후 각 언론사에 입장을 밝히는 자료를 내고 "해당 언론사로부터 여론조사와 관련해 출마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바 없고, 또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지역 KBS, MBC, UBC 등 지상파 3사와 지역언론들이 모두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서 빠진 후보 "내게 출마하냐고 묻지도 않았다"

김기현 국회의원은 21일 오후 낸 입장에서 "21일자 울산지역 모 일간신문에서 지난 14일~19일까지 저를 제외한 나머지 여야 울산시장 후보에 대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도했다"며 "저는 위 일간신문이 여론조사를 실시함에 있어서 제가 차기 울산시장으로 출마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바가 없으며, 따라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울산시와 울산시민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해 주변의 많은 분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며 "울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책임있는 고민과 선택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울산시장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보도된 새누리당 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는 앞으로 그 후보 구도가 바뀌게 됨으로써 혼선이 일 전망이다. 울산에서 새누리당 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새누리당 작대기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지역 성향도 있지만, 지난 2010년 논란을 빚은 지역언론사에 의한 금품여론조사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4년 전 지방선거 여론조사 때 한나라당 후보들 언론사에 500만 원 건네

2010년 6·2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그 해 3월 울산지역 한 일간지가 당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돈을 받고 진행한 여론 조사가 검찰수사 결과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관련기사: 울산 금품여론조사 구청장 2명 2심서도 당선무효형).

특히 금품여론조사 사건이 불거진 후 한나라당이 관련자 일부에 대한 공천을 강행하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공천철회와 후보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언론에 500만 원씩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500만 원을 선고 받았던 한나라당 소속 정천석 동구청장과 조용수 중구청장 그리고 박래환 시의원(당시 한나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대해 대법원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010년 12월 당선 무효형인 원심을 확정했고, 2011년 4월 기초단체장 두 곳과 광역의원 1명에 대한 재선거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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