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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은 극소수

정규직 전환비율 1%에 불과... 김종훈 의원 "우수 인력 채용 방안 도모해야"

등록|2013.10.23 14:41 수정|2013.10.23 14:41
국책연구원의 청년인턴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강남을)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26개 소관 국책연구원은 200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397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했지만 이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고작 24명에 불과해 전체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청년인턴이 실제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신규 정규직을 선발할 때 20%를 청년인턴 경험자로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정부권장비율에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신규 채용 인원 중 비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371명(15.5%)에 그쳤다. 여기에 계약기간을 종료하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한 인원도 868명으로 전체재직인원(2953명) 대비 36.2%에 이르고 있다.

김종훈 의원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년인턴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산업연구원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행정연구원이 3명,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교육개발원, 한국법제연구원이 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반면 국토연구원 등 16곳의 국책연구원은 단 한 명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99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지만 단 한 명도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국책연구원 청년인턴의 학력분포를 보면 석사 출신이 1056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의 44%를 차지했고 박사 출신도 12명(0.5%)이나 있었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학사 출신도 전체 1272명(53.1%)이었다.

김종훈 의원은 "청년인턴제 운영은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기관 평가와 연계해 운영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채용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실효성이 제고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행 실적 위주의 평가보다는 우수 인력의 채용을 도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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