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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현장서 또 충돌 발생... 할머니 병원 후송

24일 오전 밀양댐 입구서 발생 ... 대책위 "할머니, 이마 혈관 부풀어 올라"

등록|2013.10.24 09:45 수정|2013.10.24 09:45
밀양 송전탑 공사가 계속되는 속에, 경찰과 충돌과정에서 또 주민 한 명이 병원에 후송되었다.

24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이날 오전 8시30분 밀양시 단장면 밀양댐 입구에서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 김아무개(78) 할머니가 다쳐 병원에 후송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주민들은 항공유를 실은 탱크로리의 진입을 막으려고 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대책위는 "경찰이 주민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김 할머니가 쓰러지셨고, 이마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등 상황이 벌어졌다"며 "김 할머니는 밀양병원 응급실로 후송되었다"고 밝혔다.

▲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일부터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4공구' 공사를 계속해서 벌이고 있다. 사진은 21일 89번 철탑 공사 현장. ⓒ 한국전력공사


지난 2일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뒤 현재까지 40여명의 주민이 농성중에, 혹은 경찰과 충돌과정에서 쓰러지거나 다쳐 병원에 후송되었고 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한전은 24일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에 260여명의 직원(시공업체 포함)을 투입해 10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는 126번 철탑에는 헬기로 콘크리트를 운반해 기둥 받침대에 붓는 작업을 벌인다.

이외에도 송전선로 82, 84, 85, 86, 88, 89, 95, 109, 125번 철탑에서는 타설준비와 철탑 받침대 설치, 진입로 정비, 기초굴착 등 작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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