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가을 수놓은 국화꽃 물결 보러 오세요"

[축제&날씨] 제8회 거제섬꽃축제…케이웨더 "9·10일 흐리고 비 가능성"

등록|2013.11.03 11:27 수정|2013.11.03 11:27

▲ 올해 8회째를 맞는 거제섬꽃축제 ⓒ 온케이웨더㈜


가을꽃을 직접 길러 키운 국내 최고의 수제(手製) 생화 축제인 제8회 거제섬꽃축제가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경남 거제시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열린다.

거제섬꽃축제는 짧은 기간에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지는 축제가 아니다.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하나하나 내 손으로 살아있는 꽃작품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수제 생화축제다.

이번 축제는 주 행사, 문화공연, 체험행사, 전시판매, 경연대회, 특별행사 등 6개 분야 6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리농업 둘러보기, 가을꽃의 향연, 농업신기술 전시장, 문화예술과의 어울림, 신비로운 놀이체험, 즐거운 쉼터 등 다양한 테마별 생사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가을꽃과 곤충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축제'란 주제로 곤충전시관과 체험장이 들어선다. 농업개발원 내 곤충전시·곤충생태관 제1주제관에는 멸종위기 및 유용곤충이 전시돼 스토리텔링, 체험학습 등을 할 수 있다.

대형 유리온실로 된 제2주제관에는 동화나라 꽃 테마동산, 국화분재작품, 국화품종, 야생화, 한국화 등 다양한 가을꽃이 전시된다.

▲ 국화분재작품 ⓒ 온케이웨더㈜


농업기술 홍보전시로는 난지식물원, 시험연구, 학습포, 레몬, 아보카도, 망고 등 외래 작물부터 고구마 등 민속작물까지 전시되며 식물병원 및 조직배양실 등 첨단농업기술도 선보인다.

축제에 있어 문화공연 행사는 필수다. 이번 축제 기간 농업개발원 주 무대 및 잔디광장에는 행사기간에 22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악, 마당놀이, 탈춤, 사물놀이, 전통무용 등 민속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음악·댄스공연은 통기타, 7080노래, 합창, 재즈, 밸리댄스, 치어, 라틴, 방송댄스, 오케스트라, 마술, 요가 등이 열린다.

또한 21개 단체가 참여하는 체험분야는 잔디광장 내 체험부스에서 국화꽃따기, 꽃마차,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비단벌레공예, 추억의 7080, 바람개비, 민속작물 전시원, 소망터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형 유리온실 및 농업인교육관에서 압화, 국화분재작품, 야생화, 꽃꽃이, 시화, 한국화, 사진, 공예품, 천연염색, 관상조류 등이 전시된다.

▲ 국화로 만든 조형물이 전시된 모습 ⓒ 온케이웨더㈜


압화는 야생꽃과 다양한 식물체를 이용해 작품화한 꽃 그림으로 구례군이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들만 전시된다. 봄꽃, 가을 낙엽 등 야생의 꽃과 식물을 이용한 그림으로 '압화 1점에는 사계절이 모두 담겨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이다.

특별행사로는 국화분재 출품 회원전 경연대회와 시민참여이벤트, 세계희귀관상조류전시 등이 열린다. 세계희귀관상조류전시 전시회는 구관조, 앵무새, 텃새, 철새 등 50종 600마리가 전시되며, 내달 13일까지 관람 및 사진촬영,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농업인 20개 단체가 참여해 알로에, 유자, 표고버섯, 분화 등 농특산물과 굴국밥, 고구마죽 등 향토음식을 판매한다.

이쯤 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축제 날씨다.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4일(월)과 5일(화) 거제의 날씨는 대체로 맑아 활동하는 데 좋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4일과 5일은 일교차가 10℃ 이내에 들면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하지만 6일(수)부터 8일(금)까지는 구름이 많아지면서 점차 흐려지겠다. 이어 축제의 마지막 주말인 9일(토)과 10(일)도 흐린 날씨가 예상되고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예보팀 관계자는 "6일과 9~10일 경에 거제도는 비가 조금 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축제 기간 내내 일교차가 10℃ 내에 머물러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거제섬꽃축제 기간 예상 일기도 ⓒ 온케이웨더㈜


한편 이번 축제의 입장료는 일반인을 기준으로 2000원이다. 입장권을 소지하고 거제 유료관광지를 찾으면 입장료 20~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거제섬꽃축제는 2006년부터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여만명이 방문했다. 2010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사례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데 이어 2011년에는 2년 연속 경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거제섬꽃축제를 찾아 만추 속에 뜻 깊은 추억의 시간을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덧붙이는 글 김태환(pigletkth@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