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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1일 만에 천막당사 접는다

시민사회·종교계·야권이 참여하는 '각계 연석회의'로 투쟁 방식 전환

등록|2013.11.10 12:07 수정|2013.11.10 12:08

▲ 민주당이 10일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접는다. 사진은 8월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서울광장에 설치한 국민운동본부 천막에서 의원총회를 주재하는 장면. ⓒ 남소연


민주당이 10일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접는다. 천막당사를 설치한 지 101일 만이다. 앞으로는 시민사회, 종교계, 야권이 함께 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월 2일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고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한 바 있다. 이후 원내외 병행투쟁이 큰 성과를 얻지 못하자 민주당은 9월 23일 천막당사를 유지한 채 원내 복귀를 선언했다.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투쟁의 상징인 천막 당사를 오늘로서 정리한다"면서 "그동안 천막당사는 민주당 투쟁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정국이 이런 투쟁 방식으로는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좀 더 전선을 확대하면서 종교·시민단체·야당과 함께하는 투쟁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8일 양특(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과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국회 내에서 풀어야할 입법과제가 많고 또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천막을 철수하지만 국회 내에서 해결해야할 입법과제는 법안 심의를 통해서 압박하는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출범하는 '국가기관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 질서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에 참여하면서 전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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