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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덕유산에 올가을 첫 상고대 피었다

공원관리공단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늦어... 진달래도 피어"

등록|2013.11.12 14:07 수정|2013.11.12 14:14
지리산과 덕유산에 올가을 첫 상고대가 피고 첫눈도 내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11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 추워진 날씨로 인해 지리산과 덕유산에는 올가을 들어 첫 상고대가 피었고 소량의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 장터목 일원에는 이날 새벽기온이 -5℃ 내외를 기록했으며 덕유산국립공원 향적봉 일원의 기온도 -12℃로 내려갔다.

▲ 덕유산국립공원에 핀 상고대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 국립공원관리공단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와 같은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수상(樹霜 air hoar)' 또는 '나무서리'라고도 불린다.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그 모양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에 첫 상고대가 핀 것은 지난해보다 각각 19일, 25일 늦었으며 이날 내린 첫눈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늦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발 1300m에 이르는 지리산국립공원 벽소령대피소 인근에서 진달래 네 그루가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을 '불시개화(不時開花)'하고 하는데 이상기후에 따라 저지대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고지대에서 개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 지리산국립공원 해발 1300m 인근에 진달래 4그루가 만개했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 국립공원관리공단


덧붙이는 글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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