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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재판, 증인신청만 120여명...다음 달에 18번 열려

[내란음모 4차 공판] 12월에도 월화목금 주 4회 집중 심리 계속

등록|2013.11.18 18:29 수정|2013.11.18 18:29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7명의 내란음모 사건 공판이 12월 달에도 집중 심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수요일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금요일에 총 열여덟 차례 공판이 진행된다. 11월에도 앞으로 일곱 차례 공판이 예고돼 있다.

김정운 수원지방법원 형사 12부 부장판사는 18일 열린 4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측이 신청한 증인만 120여 명으로 현재까지 10%밖에 신문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연일 개정과 집중 심리 원칙을 구현하기 위해서 12월에도 18차례의 공판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월 2, 3, 5, 6, 9, 10, 12, 13, 16, 17, 19, 20, 23, 24, 26, 27, 30, 31일까지 총 열여덟 차례 공판이 진행된다.

법원은 앞서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번 사건을 '적시 처리 필요 중요 사건'으로 분류했다. 적시처리 사건은 2주 간격으로 재판이 열리는 일반 사건과 달리 이틀 연속 재판을 진행하는 등 집중심리가 가능하다.

검찰과 변호인들의 증인 신청자는 현재까지 검찰 97명, 변호인단 20여 명 등 총 120여 명에 달한다. 검찰은 합정동 모임에 참석한 이들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히 21일과 22일, 25일 등 사흘에 걸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제보자 A씨의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19일은 석유공사, 철도공사 관계자 등 신문...실행 가능성 여부 공방 예상

이날 오후 공판에서는 5월 10일 곤지암 수련원 모임과 5월 12일 합정동 마리스타 수사회 모임의 시설 관계자를 상대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검찰과 변호인들은 이들에게 두 모임의 시설 대여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받았다.

송아무개 마리스타 수도회 관장은 "당일 오후 6시에 농작물 직거래 단체에서 전화가 와서 대강당을 빌린다고 했다"며 "농촌을 살리는 좋은 단체라고 생각을 했다, 정당 관련 행사라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아무개 곤지암 청소년 수련원 관계자는 "세미나를 하거나 회의하러 온 사람인 줄 알았다"며 "오후 10시에 시작해 11시가 안 돼서 행사가 끝났다"고 말했다.

19일 열리는 5차 공판에는 녹취록에 나온 대화들이 실행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측의 공방이 이어질 예정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한영수 국방부 민정협력 담당관, 김종경 한국석유공사 평택지사장, 전영봉 한국철도공사 관계자가 증인 신문에 나선다. 또 설악산에서 산악 훈련을 했다는 검찰의 주장과 관련해 설악산 장수대 관계자도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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