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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케스트라', 국제 에미상..."아이들이 만든 기적"

한국 최초 '아츠 프로그래밍' 부문 수상..."리처드 용재 오닐과 아이들에게 감사하다"

등록|2013.11.26 13:11 수정|2013.11.26 13:12

▲ 지난해 방송됐던 MBC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가 국제 에미상을 받았다. ⓒ MBC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지난해 방송됐던 MBC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가 국제 에미상을 받았다.

<안녕?! 오케스트라>는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41회 국제 에미상에서 '아츠 프로그래밍'(Arts Programming) 부문상을 받았다. 한국에서 이 부문을 수상한 것은 <안녕?! 오케스트라>가 최초다.

국제 에미상은 미국 외에서 제작된 우수한 TV 프로그램을 미국 내에 소개하기 위해 1973년 설립된 국제 TV 프로그램 시상식이다. 올해 아츠 프로그래밍 부문은 심사위원의 논의 끝에 영국 EMP에서 제작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안녕?! 오케스트라>가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보영 CP는 "<안녕?오케스트라>에 참여한 모든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감사하다. 그 아이들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보았고 많은 것을 배웠고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또 리처드 용재 오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가 이 프로젝트에 보여준 희생과 헌신은 감동적이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에 남아 결과를 지켜본 제작진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현숙 PD는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아츠 프로그래밍 부문 결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상까지 받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며 "이번 수상은 <안녕?!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준 아이들과 리처드 용재 오닐이 만들어 낸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안녕?!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찾아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 다큐멘터리다. 현재는 문화관광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안산문화재단에서 교육을 지속시켜 운영하고 있다. 또 오는 28일에는 극장판이 개봉되며, 12월 중 정기 연주회를 여는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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