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포토에세이] 미확인 비행낙엽

[스맛폰으로 담은 청춘포토에세이3] 늦가을의 미확인 비행낙엽

등록|2013.11.26 17:03 수정|2013.11.26 17:03

▲ 대전 하늘동네의 '미확인 비행낙엽' ⓒ 곽진성


솔직히 말할게.

나 너를 처음 본 순간,
미확인비행물체인줄 알고
엄청 설렜어.

인생의 빛나는 기회를 포착했다 생각했지.

▲ 늦가을, 하늘동네의 낙엽과 대전의 쌍둥이 고층건물 ⓒ 곽진성


하지만 확대해 본 너는
미스터리한 비행물체가 아닌,
고작 낙엽.

그 사실을 안 순간
적잖이 실망을 했어.

하지만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참 궁금하더라.
너는 대체 어디서 날아와
어디로 날아갔는지...

대체 너는 어떤 낙엽이길래,

왜 이리도 내 마음에
큰 여운을 남기는지,

▲ 하늘동네- 미확인 비행낙엽 ⓒ 곽진성


늦가을 오후의
너라는 이름의
미확인비행낙엽.

이제는 분명히 알 것 같아.

너는 분명. 내게는
UFO보다 더 신비로운 존재야.



                                                                            
                                                                           2013년 가을, 대전 하늘동네에서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