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부정선거 덮으려는 내란음모 조작 규탄한다!"

[현장]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민주찾기 대행진 벌여

등록|2013.11.30 21:23 수정|2013.11.30 21:23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은 11월 30일 토요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새누리당까지 행진하며 "총체적 불법관권선거를 덮으려는 내란음모 조작과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를 규탄"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 참석자들이 대전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 김병준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진행되고 있는 민주찾기 대행진은 "국가기관의 총체적 불법대선개입 규탄! 내란음모 조작사건 규탄!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무효!" 등을 주장하며 민주주의 수호의 내용을 행진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대전지역에서는 대전역 서광장에서 출발하여 중앙로를 거쳐 새누리당 대전시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행진에 참석한 50여명의 통합진보당 당원들과 시민들은 "내란음모 조작 규탄! 정당 해산 심판 무효!"라고 전체를 포장한 차량을 선두에 세우고, 행진에 임하였다. 손에 손에 피켓과 현수막 등을 통하여 현재의 박근혜 정권의 불법, 부당한 정당탄압을 규탄하며 행진에 나섰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 ⓒ 김병준


행진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눈물이 앞을 가려 간신히 걸음을 걸었다. 가슴이 답답하다. 앞이 안 보이는 어두운 터널을 걷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란음모라고 이름 붙여진 사건도 지금 나오는 재판 과정을 보면 이미 누더기가 되어 버렸다. 녹취록은 270건 이상이 수정되고, 산악훈련의 실상은 등산이고, 총칼 발언은 실제로 농담으로 판명되고 있지만 어느 언론도 사실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청구는 더욱 더 웃픈(웃기고 슬픈) 일이다.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하더니 그 사건을 이유로 정당 해산을 청구한다. 내란음모 사건의 결과도 나오기 전에. 내란음모 자체가 누더기가 되어 버렸으니 이제 자동적으로 정당 해산 청구는 취소되는건가! 그것도 아니다. 이 정부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른다. 분명 박정희 때의 독재가 민주주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현 정부에 대해 강하게 문제의식을 표했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 ⓒ 김병준


행진에 참석한 또 다른 참석자는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하더니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려 하고 있다. 이대로 가만 두고본다면 다음은 또 어떤 단체든, 정당이든, 모임이든 불법화하고 탄압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통합진보당이 앞장서서 탄압에 굴하지 않고 탄압을 이겨 뚫고 나갈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투쟁이지만, 사실 우리 사회 모두의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맞서 싸우는 데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줬으면 좋겟다"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의 민주찾기 대행진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대전시당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병준


이들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민주찾기 대행진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히며, 향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내란음모 조작 사건의 본질을 알려내기 위해,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를 무효화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행진을 마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