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프랑스 '세계의 창조적 여성 인물백과사전'에 등재
재불작가 목수정씨 페이스북 통해 알려져... 일부 누리꾼들 "수정 요구해야"
▲ 지난 11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세계의 창조적 여성 인물백과사전> 표지. ⓒ Edition des Femmes
재불작가인 목수정씨가 2일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을 보면, 지난 11월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세계의 창조적 여성 인물백과사전>에 61명의 한국 여성이 올랐는데 그 가운데 박 대통령이 포함됐다. 버지니아 울프와 카트린느 드뇌브, 시몬 베일 등도 '세계의 창조적 여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의 창조적 여성 인물백과사전>는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지원받아 프랑스 여성운동을 주도해온 출판사인 'Edition des Femmes'에서 만든 것이다. 정치와 역사, 경제, 예술, 문학,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활동해온 '창조적 여성' 1만2000여 명이 수록됐다. 수년간 1600여 명의 작가가 이 인물백과사전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서문을 기고했다.
목수정씨는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에서 "여기서 '창조적'이라는 단어는 매우 광범위하게 해석되는 의미로 '이 여성들 이전에 가려져 있던 분야가 이들로 인해 세상에 알려진'이라는 의미다"라며 "어제서야 출판사에 한국여성의 목록을 보내 달라고 의뢰해 받았는데 거기에 박 대통령과 대표적인 친일시인인 모윤숙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목씨는 "그냥 인명사전이었다면 한국 여성 중에서는 저명한 인물이긴 하니까 모윤숙,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갈 수 있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창조보다는 파괴에 기여한 인물들이므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목씨는 "(한국여성) 61명 가운데 46명이 작가(시인, 소설가)다"라고 말한 뒤 "한국 섹션의 디렉터를 맡은 사람이 (소설가) 최윤씨의 남편인 파트릭 모뤼스라는데 이 분의 취향대로 대부분의 한국섹션이 채워진 듯하다"라며 "헌데 무용가도, 영화감독도 하나도 없고 체육계, 인문사회과학분야의 여성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목씨의 페북을 통해 <세계의 창조적 여성 인물백과사전>에 박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유네스코와 출판사에 연락을 취해 수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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