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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섬' 아닌 '섬사람', 따뜻하다

김성환 작가 초대전... 화순 소아르 갤러리에서 7일부터 2개월간 개최

등록|2013.12.05 11:55 수정|2013.12.05 11:55

▲ 포토그래퍼 김성환 사진작가가 오는 7일부터 2개월간 화순 소아르 갤러리에서 섬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 김성환


포토그래퍼 김성환(36) 사진작가가 여수 섬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인물 사진전을 연다. 모든 작품의 소재에 여수 섬 풍광이 아닌 섬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전시회는 '천상의 섬, 거기 사람이 있었네'라는 주제로 화순 소아르 갤러리에서 2개월(12월 7일~내년 1월 31일)간 진행된다.

김 작가는 평범한 섬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에 역점을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 섬의 풍광을 다룬 작가들과 대비된다.

이번 전시작품은 '캔디드 포토(candid photographs)기법'으로 이뤄졌다.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일종의 모노톤의 흑백 사진으로 전 작품을 완성해 생생함을 더했다.

▲ 포토그래퍼 김성환 사진작가는 섬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캔디드 포토(candid photographs)기법’으로 흑백사진에 담았다. ⓒ 김성환


▲ 포토그래퍼 김성환 사진작가는 섬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캔디드 포토(candid photographs)기법’으로 흑백사진에 담았다. ⓒ 김성환


중앙대 사진학과에서 인물 사진을 전공한 김 작가는 지난 1년간 여수 개도, 하화도, 금오도등에서 섬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의 일상속의 표정을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김 작가는 "개도 멸치잡이 친구를 통해 우연한 계기로 섬사람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서 이것을 찍어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 잡혔다"며 "사진 작업을 하면서 나 자신이 치유의 계기가 됐듯이 도시인들에게 이번 작품이 작은 희망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소아르 갤러리 조의현 관장(조선대 미술학부 교수)은 "사진 작업 중 난이도가 높은 인물 사진을 유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섬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펙타클한 표정을 잘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김 작가의 사진을 통해 치유의 계기는 물론 여수 섬을 방문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작가의 일부 작품은 이미 지난 8월 여수 개도 여객선 매표소에 90여점을 상설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매표소는 갤러리로 거듭나 개도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여수 365개의 유·무인도섬의 일상과 풍광을 계속 찍어 나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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