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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시리아, 한국산 중고차 수입 크게 늘어

중고차수출, 전월 대비 40% 증가... 월 기준 처음으로 3만대 넘어

등록|2013.12.05 15:00 수정|2013.12.05 15:00

2013년 월별 중고차수출현황올해들어 작년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하던 중고차수출이 10월달 들어서면서 급증했다. (11월분은 추정치임) ⓒ 이남희


올해 초부터 일본의 엔저 공세와 북핵 위협 등으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중고차수출이 4/4 분기 들어서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 수출단지 협의회(http://8520.co.kr)의 발표에 따르면, 3/4분기까지 전년에 비해 20% 이상 저조하던 중고차 수출 실적이 4/4 분기에 들어서면서 월 기준 최고인 3만 대 이상을 수출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중고차 수요 수출국가 현황 (2013년 10월기준)리비아 한국가에만 10월에 만대가 넘는 중고차를 수출하였고 주요수출국 10개국이 모두 증가했다. ⓒ 이남희


올 여름에는 리비아의 저연식 차량 수입이 금지된다는 소문이 돌아 매입하는 바이어들이 감소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자 리비아 바이어들이 집중 매입에 나서, 리비아에만 10월 한 달 동안 1만 대가 넘는 중고차를 수출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도 대규모 중고차 수입에 나서면서 월 4000~5000대 가량을 터키항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시리아는 국가가 중고차 수입을 통제하고 있고 중고차 수입 라이센스를 가진 소수의 중고차 수입업체들만이 중고차를 수입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 실적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최근 중고차 수출단지에는 시리아로 수출하는 차량을 매입하는 바이어들이 크게 늘어나고 '묻지마 매입'에 나서는 등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최근 우핸들 차량의 운행이 금지된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우리나라의 좌핸들 차량의 수출이 급증해 월 1000대 이상을 수입해 가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중고차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들 중 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중고차 수출 물량은 4/4분기 들어서면서 모두 늘어났다.
덧붙이는 글 이남희 기자는 중고차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 홍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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