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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유린, 시민 속으로 들어가 알릴 것"

울산진보당 노숙당사 정리...정당연설회 등 시민 접촉 늘이기로

등록|2013.12.06 18:11 수정|2013.12.06 18:11

▲ 통합진보당 소속 울산 지방의원들이 지난 11월 1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진보당 해산심판청구는 명백한 민주파괴이자 헌정유린"이라고 항의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시청앞에 노숙당사를 마련해 농성을 이어오다 12월 6일 철수했다, ⓒ 박석철


지난 11월 12일 울산시청 앞에서 "진보당 해산심판청구는 명백한 민주파괴이자 헌정유린으로, 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소속 지방의원들이 삭발을 하고 당직자들은 노숙농성을 이어왔던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한 달여 만인 12월 6일 노숙당사를 정리했다.

통합진보당은 울산시당은 그동안 시청 앞 노숙당사와 병행해 지방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에 임해왔다. 하지만 노숙농성으로는 시민들에게 현안을 알리는 것이 역부족이라 이제 시민들과 직접 만나 현 시국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진보당 울산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는 울산시장 등의 후보군을 발표하는 등 보다 실천적으로 진보당 탄압을 헤쳐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진보당 울산 "현 시국상황,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으로 돌파하겠다"

통합진보당 울산광역시당(위원장 김진석)은 6일 성명을 내고 "정당해산 및 내란음모조작 등 현 시국상황을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으로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울산시청 남문 노숙당사에서 철수했다.

김진석 위원장은 "노숙당사가 상징성은 있지만 실제 시민들에게 현 시국을 알리는 대민창구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진보당 울산시당은 한달 가까이 진행해 온 노숙당사를 정리하고, 거점별 1인 연좌농성과 지역 민주대행진, 정당연설회 등 시민접촉 빈도를 넓히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청 앞 한 곳에서 농성을 벌이는 대신 이제 시내 곳곳에서 소규모 연좌농성을 벌이고 민주대행진 등 다양한 홍보방식을 통해 시민들과 좀 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 진보당 울산시당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진보당 울산시당은 6일 저녁 시국회의가 주최하는 울산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 7일에는 시당 당직자들이 대거 상경해 '박근혜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분쇄 12·7 국민대회'와 '민중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김진석 위원장은 "내일(7일) 울산 당원 200여 명과 함께 상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영순 전 의원 울산시장 출사표

한편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내년 지방선거 1차 후보등록 마감 결과 이영순 전 의원이 시장후보에, 김진석 위원장이 남구청장 후보, 현직인 윤종오, 김종훈 구청장이 각각 북구청장, 동구청장 후보에 등록하는 등 모두 23명이 등록을 마쳤다.

김창현 전 시당위원장의 아내이기도 한 이영순 전 의원은 남편이 1998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당선된 후 얼마뒤 영남위 사건으로 낙마하자 보궐선거에 나서 곧바로 동구청장에 당선됐고, 이어 총선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의 내년 광역의원 후보로는 울산학교비정규직노조 김선진 사무국장이 비례대표에 등록했다. 우진호 현대메티아지회 전 지회장, 김영식 현대차직장위원회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천병태, 이재현, 이은영 현 시의원과 강혜련 현 남구의원, 송주석 전 중앙위원 등은 광역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학교비정규노조와 현대차, 메티아 등 노동후보들이 등록한 것이 특이 사항"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현장까지 포함하면 내년 2차 후보 선출기간에는 동구와 남구를 중심으로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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