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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 음독사망 주민 '노천 분향소', 겨우 비닐 씌워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 경찰과 실랑이 벌이다 설치

등록|2013.12.08 21:17 수정|2013.12.08 21:17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노천 분향소'에 겨울 비닐이 설치되었다. 경찰이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실랑이를 벌인 끝에 비닐을 씌웠다.

유한숙 할아버지는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에 참여했다가 지난 2일 밤 집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했고,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일 새벽 사망했다. 유가족들은 8일 낮까지 영남병원 농협장례식장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농성에 참여했다가 집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 치료 중 사망한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분향소가 8일 오후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에 차려진 가운데, 경찰이 천막 설치를 못하게 해 이날 저녁 주민들은 비닐을 씌워 놓고 추운 겨울 밤을 보내고 있다. ⓒ 윤성효


유가족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송전탑 공사 중단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하고,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에 '노천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낮 주민들이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저녁 주민들은 비닐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이때 경찰이 막으면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주민 수십명은 자리를 펴고 비닐 아래에 모여 앉아 분향소를 지키고 있다.

고인의 영정은 시계탑 아래 받침대에 놓여져 있다. 고인의 큰아들도 이날 오후 분향소에 나와 있다. 분향소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긴장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농성에 참여했다가 집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 치료 중 사망한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분향소가 8일 오후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에 차려진 가운데, 경찰이 천막 설치를 못하게 해 이날 저녁 주민들은 비닐을 씌워 놓고 추운 겨울 밤을 보내고 있다. ⓒ 윤성효


▲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농성에 참여했다가 집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 치료 중 사망한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분향소가 8일 오후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에 차려진 가운데, 경찰이 천막 설치를 못하게 해 이날 저녁 주민들은 비닐을 씌워 놓고 추운 겨울 밤을 보내고 있다. ⓒ 윤성효


▲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농성에 참여했다가 집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 치료 중 사망한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분향소가 8일 오후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에 차려진 가운데, 경찰이 천막 설치를 못하게 해 이날 저녁 주민들은 비닐을 씌워 놓고 추운 겨울 밤을 보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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