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무대에 오른 공무원들, 고지식은 벗어 던져라

충남 예산군청 음악동호회, 행복나눔 작은 음악회 열어

등록|2013.12.09 15:59 수정|2013.12.09 15:58
창의적인 행정, 소통과 화합의 에너지를 음악으로 길어 올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충남 예산군청 소속 공무원 음악동아리들은 지난 5일 저녁 예산군문예회관에서 '제1회 예산군청 음악동호회 행복나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동료와 선후배, 가족들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5개 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 예산군내 보건진료소장들로 구성된 밴드 프리소울이 공연을 하고 있다. ⓒ 장선애


보건진료소장들로 구성된 밴드 '프리소울', 다섯 명의 남성들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 '골든보이즈', 우리 소리를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사물연구회', 7년 경력의 원조 밴드 '굿브라더스' YB팀과 OB팀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출연진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 객석 동료들이 "잘해라" "잘 생겼다" "마이크 바짝 대고 해라" 같은 응원들로 힘을 주었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연예인 부럽잖은 꽃다발 세례로 함께 웃으며 잔치마당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1년 동안 공무에 지쳤던 공무원들이 사무실이 아닌 공연장이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음악으로 소통하며 화합하는 모습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행정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주관한 굿브라더스 OB팀 오진열 단장(예산군청 안전관리과장)은 "서로 같은 취미 활동을 하다 보면 직장 안에서의 화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업무 소통에도 보탬이 된다. 음악뿐만 아니라 체육활동 같은 동호회를 적극 권장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라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지역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