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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민화+단청문양... 어떤 그림일까?

[인터뷰] 융복합아티스트 김민서 작가

등록|2013.12.10 13:45 수정|2013.12.10 16:34

▲ 본인만의 독창적인 융복합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최주호,윤정노


"데자뷰 현상을 경험했어요. 꿈에서 제가 다니던 대학 건물들 이곳 저곳을 날아다니며 벽면에 색채를 입혀나갔죠. 그런데 얼마 후 실제로 군부대들을 다니면서 벽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일종의 예지몽이었을까요? 그때부터 붓을 잡게 되었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나의 길,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서양화적인 기법과 민화의 상징적 소재, 그리고 한국 전통의 기하학적인 단청문양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융복합아티스트 김민서 작가의 그림 시작 계기는 이러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군부대 벽화를 그리게 되면서 그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다른 작가들에 비하면 늦게 붓을 잡게 된다. 민화를 시작으로 했던 그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최근에는 단청문양의 매력에 심취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독특한 이력의 김 작가는 기존의 미술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6일 서초동 한 카페에서 김민서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서양화∙민화∙단청문양의 오묘한 조화
   
- 서양화, 민화, 단청문양의 융복합. 조금 난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먼저 각각에 대해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서양화는 말 그대로 유럽을 중심으로 서양에서 발달해 온 그림을 일컫죠. 동양화와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동양화는 주로 먹이나 엷은 채색으로 선이나 여백을 표현하고 직관적이며 되풀이하지 않는 한번의 터치로 그려지는 데 반해 서양화는 화려한 색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양감을 표현하고 논리적이며 화면에 덧바르거나 깎는 식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또 동양화는 그림에 정신과 마음을 나타내려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풍경을 그릴 때도 그대로의 모습보다는, 예를 들면 산을 통해 떠오르는 느낌을 표현하는 등의 형태가 많아요. 반면에 서양화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화폭에 담기 위해 원근법의 구도를 이용하고 다양한 색을 이용해 사진처럼 생생한 그림을 그리는 경향이 있죠.

서양화대로의 매력도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민화와 단청문양이 더 큰 매력을 보여줘요. 먼저 민화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민화는 정통회화의 조류를 모방해서 생활공간의 장식을 장식하거나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그려진 실용화(實用畵), 속화(俗畵)를 의미해요. 조선 후기 서민층에서 많이 유행했구요, 병풍 등에 많이 이용이 되었어요. 대개 무명화가나 떠돌이화가들이 많이 그렸고 서민들의 일상생활양식과 관습 등의 바탕을 두고 발전했기 때문에 정통회화에 비해 묘사의 세련도나 격조는 조금 떨어지지만 익살스럽고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특징 지어지는 양식은 오히려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요. 민화는 장식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벽사의 의미, 즉 잡귀∙잡신을 물리쳐주는 상징의 '까치와 호랑이',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같은 경우에 많이 친숙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은 제가 요즘 가장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는 단청이에요. 단청은 많은 분들이 강렬한 색깔 때문에, 또 절에서 많이 보시고 종교적인 시선으로만 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청은 우리나라 전통문양으로서 사찰이나 궁궐건축의 내∙외벽의 미관과 부식방지를 위해 그리는 것으로, 단사청확의 줄임말로 단사는 붉은 모래를, 청확은 수은과 유황을 혼합하여 얻어지는 색채를 의미합니다.

단청의 기본색은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한 청∙적∙백∙흑∙황색의 다섯 방향을 나타내는 오방색에서 나왔고 이러한 색들을 혼합해 수많은 빛깔을 만들어냅니다. 단청은 비바람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고, 종교 혹은 왕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또 목재표면의 흠을 감추고 외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일반 건물과는 다른 특수 목적의 건물임을 나타내기 위해 합니다. 종류에는 가칠단청, 긋기단청, 모루단청, 얼금단청, 금단청 등이 있어요."

가칠단청: 일반건물에 아무 장식도 하지 않은 단일색의 단청
긋기단청: 사찰∙향교∙서원의 부속건물에 바탕칠을 한 후 좁은 줄을 긋는 단청
모루단청: 목재부의 끝부분에만 문양을 장식하는 단청
얼금단청: 종각이나 삼성각 등 품격 높은 건물에 장엄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단청
금단청: 다채롭고 화려하게 구민 최고 수준의 단청

단청문양은 매력적인 융복합 소재

- 그렇다면 융복합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계신가요?
"기법에서부터 재료, 장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합을 시도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그림의 재료에 커피를 한 번 응용해서 작품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간혹 잘 말려지지는 않은 커피가루가 쓰여져 나중에 작품 표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요. (웃음) 최근에는 그림뿐만 아니라 작품에 담긴 제 감정을 시로 적어 함께 전시하는 장르간의 컨버전스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만의 상상력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어요. 문화라는 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을 의미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기존의 형성되어 있는 것에서 자신만의 시각, 가치관을 부여해 또 다른 무언가를 창조하고 성취해 나가는 것 또한 문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배우고 체득한 것들을 다시 한번 저만의 시각, 상상력으로 한 번 결합해 녹여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요즘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우리의 전통문양인 단청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면서 '어떻게 작품에 버무릴 수 있을까'하며 많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 단청의 과정,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출초-전초-타초-설채-먹당기 이렇게 5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종이를 접는데, 이때 선조들의 기하학적인 지혜가 발휘됩니다. 접힌 종이에 스케치를 하는데 이에 따라 나중에 각양각색의 문양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출초과정이에요. 다음은 전초단계로 밑그림을 그린 초본을 두툼한 방석 위에 놓고 필선을 따라 바늘로 구멍을 냅니다.

▲ 직접 종이를 접어가며 단청문양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윤정노

그런 다음 초본을 대고 전초한 선을 따라서 호분방망이(조개가루를 광목천으로 싼 것)로 쳐나가요. 이 과정이 타초입니다. 그리고 설채 단계. 아교풀에 개어놓은 단청안료를 녹색-적색-황색-흑색 또는 백색 순으로 문양을 칠해 나갑니다. 마지막으로 먹당기입니다. 조심스럽게 흑색으로 끝부분에 있는 무늬에 줄을 그어주는 것으로 마무리과정이에요. 이 일련의 단청과정은 쉬울 것 같지만 문양을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돼요."

- 단청을 어떤 식으로 작품에 결합하고 있으신가요?
"단청을 단순한 문양이라고 쉽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단청문양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특성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응용이 힘들 정도예요. 그래서 인천시 무형문화재 정성길 단청장 선생님에게서 사사하며 공부를 계속 하고 있어요.

단청문양 안에 민화를 그려 넣는 등의 결합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느끼고 있는 것은 이런 예쁜 전통문양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까워요.

▲ 풍혈’이라는 단청문양 안에 민화를 그려넣고 있다. ⓒ 김민서


▲ 단청에는 강렬한 천연색들이 이용된다. ⓒ 김민서


예를 들어 아라베스크 문양의 경우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카페트, 의류 등에 이용되어 다른 나라에 수출도 되고 있는데 말이죠.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한글문양 의류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처럼 열심히 노력하시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전통문화를 다른 영역과 접목해나가는 노력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제 영역에서 단청을 접목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양을 알리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제 자신을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

- 그림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시절의 이야기가 듣고 싶네요.
"군부대 벽화 그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목이 끊어질 지경이었죠.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에 천지창조 그림을 그리면서 목 디스크로 고생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 고통을 알겠더라구요. (웃음)

하지만 억압되고 통제된 생활 속에서 지칠 군장병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문양에서 오는 포근함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생각에 힘든 것도 잠시였죠. 특히나 군부대들이 위치한 쾌적한 자연 안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부터 그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이후로도 벽화∙단청 일을 계속 하면서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민화 공부도 하게 되었어요.

실내 인테리어 벽화 일을 하며 돈도 벌었지만 결국엔 비즈니스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치이고 또 상처도 받는 일도 많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외도의 시간을 갖게 되었죠. 상품권 판매도 해보고 간호사로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기도 했지만 뭔가 가슴 속 한 켠의 공허함은 채워지지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도 그림에 대한 갈망과 열정은 식지를 않았고 "그래, 돈 벌려고 아등바등 살지 말자. 그저 물 흐르듯 살아가자"라는 생각에 서양화 공부를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좋아하시는 그림이지만 작품활동 중에 슬럼프가 오기도 했을 것 같은데요?
"너무나 좋아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슬럼프는 없어요. 다만 회의감을 느낀 적은 있습니다. 서양화 작품 활동을 하면서 화단에서 여러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또 조직의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현실에 회의감을 느끼며 지쳐가고 있었죠.

그런 와중에 융복합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타의에 의해 끌려가듯 그림을 그리고 싶지는 않았고 "내 것을 찾아,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자"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되었어요.

제가 배운 서양화, 단청, 민화 모든 것이 다 좋고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욕심은 많은데 시간과 체력이 따라가지를 못하는 지경이네요(웃음)."

- 각 화단에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당했을 것 같은데요.
"제 융복합 작품을 접하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와요. 일부에서는 "서양화도 아니고, 민화도 아니고 무엇이냐?"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또 다른 분들은 "기존에 없는, 독특한 작품이다"라며 좋아해 주시기도 하구요.

18세기 말 강세황의 '영통골 입구도'는 서양의 수채화 기법을 동양화에 접목해 새로운 산수화풍을 만들어냈잖아요? 그처럼 저도 새로운 결합의 시도를 통해 저만의 풍을 찾아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독창적인 작품으로 보다 많은 분들에게 감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에요.

-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이루어 왔는지?
"올해에는 제 20회 한국미술국제대전 초대전에서 '세월'이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어요. 인천 예술인 협회를 통해서도 특이한 색채,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올해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에서는 '마음'이라는 작품이 호평을 받았고 작품교환이 되어 International Fine Art Exchanger Club PHUC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헌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교환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무척이나 영광스러웠죠.

해외에서도 제 작품이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강렬한 색채의 독특하고도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듯이 저도 단청에 쓰이는 강렬한 색감에 끌리는 것을 거부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처럼 독창적인 작품들로 감히 한국의 고흐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고흐는 사후에 인정을 받았지만 저는 당대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에요."

▲ ’세월’ ⓒ 김민서


▲ '마음’ ⓒ 김민서


- 고흐나 이중섭 화백 같은 경우에도 보면 경제적인 곤란에 많이 시달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 작가님은 어떠신가요?
"그림 공부를 하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교재나 그림도구, 재료에 많은 비용이 들어 항상 힘들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든 내색은 내보이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힘든 사정을 잘 몰라요(웃음). 중간에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 따는 등의 공부도 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에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들고 혹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해도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제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어요. 제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이죠. 어떻게 보면 사람은 배신하지만 그림은 배신하지 않아요. 제가 공들이고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또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제가 민화를 그려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원의 의미를 담아 그림을 그려 달라는 사람들도 많아요. 제 정성 어린 그림의 의미를 아시고 애착을 가지며 소중히 보관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간혹 그림을 달라고 할 때뿐이고 분실하는 분이 있을 때면 상처를 받죠. 그렇게 분실 후에 또다시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하실 때면 마음이 아프고 회의감이 밀려올 때도 있답니다.

그런 마음의 상처는 다시 그림을 통해 치유 받게 됩니다. 항상 되돌아 오게되는 건 그림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붓을 놓을 수가 없어요. 그림은 저의 분신과도 같다는 생각이에요. 때때로 "내가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봐요. 하지만 그림 없는 제 삶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해 하고픈 이야기가 있을까요?
"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융복합을 통한 저만의 독창적인 결과물들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고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변화하고 연구하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니까 지켜봐 주세요. 현재는 단청문양을 현대적으로 재미있게 잘 풀어낼 작품을 출품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김민서 작가 주요 약력
2005-2006년 연세대 사회교육원 민화 지도자과정
2009-2013년 인천대 서양화 전공

2009-2010년 한중수교17주년기념전 작가상, 특별상
2011년 18회 한국미술국제대전 초대작가상
2011년 제32회 국제 수상작가 초대 국제 H.M.A전
2012년 대한민국남북통일세계예술대전 동상
2013년 일본마스타즈대동경전 은상
2013년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Phu Tho성 정부 초청 전시

2004년 61사단, 21사단, 8군단, 5군단, 상무대, 부사관학교, 수도군단, 육군사관학교 단청벽화 작업
2012년 성촌재단 장애인 직업훈련소 공예∙원예∙미술활동 강사
2012년 구노포차 프랜차이즈 인테리어벽화 작업
2013년 아리랑 프리마켓 무형문화재 오방색 단청 체험하기

現)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총무이사, 한국심미원회원, 인천중구예술인협회원, 민족통일인천광역시협의회 부회장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최주호 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spdhrkeldjs)와 와이즈뉴스(http://www.whys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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