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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성토 집회, 12월 18일 여의도에서 열려

계란협회·양계협회 "하림이 계란유통에서 철수할 때까지..."

등록|2013.12.11 14:59 수정|2013.12.13 09:59
[기사 수정 : 13일 오전 9시 49분]

계란유통 진출을 선언한 주식회사 하림을 성토하는 집회가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에는 한국계란유통협회(아래 계란협회)와 대한양계협회(아래 양계협회)를 포함해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회와 관련해 계란협회 측은 "집회 일정과 규모·방향 등을 설정하기 위해 양계협회과 긴밀히 공조를 했으며, 두 단체에서 적어도 5000명 이상의 회원이 여의도로 집결할 것"이라며 "이번 집회를 기점으로, 하림이 계란유통 사업에서 완전 철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란협회는 또 "최근 하림에 계란을 납품키로 한 일부 농가들이 이번 집회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전후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이 성명서가 나온 배경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양계협회도 "하림은 계란유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림의 이번 계란유통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하림과 사육농가의 수직계열화가 더욱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계란협회 김낙철 교육위원장은 "현재는 하림이 전체 유통물량의 10%에 불과한 일등란만 취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등란이 아닌 일반 계란까지 취급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전체 유통물량의 50%가 하림을 통해 공급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국내 계란시장이 약 2조 원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미 CJ·풀무원·오뚜기 등이 계란유통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여기에 하림까지 가세를 한다면 계란유통인들은 이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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