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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제1비서 "장성택 처형 후 첫 공개 활동"

인민군 설계 연구소 시찰... "당의 전국요새화 방침 중요성 강조"

등록|2013.12.14 12:28 수정|2013.12.14 12:28

김정은 제1비서으 군설계연수소 방문을 보도하는 <로동신문>. ⓒ <로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시찰했다고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가 14일(아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김정은 제1비서가 "당의 전국요새화 방침과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구상을 관철하는 데서 인민군 설계연구소가 맡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이 진행되는 때에 이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제1비서는 "선군 조선의 새로운 건설 역사를 창조하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건설의 오늘의 대번영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조선 인민군 설계연구소가 선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김정은 제1비서는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설계의 과학화 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이자면 설계 방법을 과학화하고 현대화하여야 한다"며 "이곳 설계 연구소에 필요한 최첨단 설계 수단을 보내 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비서의 이번 인민군 설계연구소 방문에 관한 날짜는 이를 보도한 북한의 관영 통신인 <조선중앙통신>이나 이를 인용 보도한 노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에는 명기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성택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다음 날인 13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 활동에 관한 보도는 지난달 30일 백두산지구 삼지연군을 방문했다는 동정 보도 이후 14일 만에 나왔다. 이번 김정은 제1비서의 인민군 설계연구소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는 전했다.

북한 매체, 연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앞두고 업적 보도에 열중

<로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12월 17일)를 앞두고 연일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이날(14일)자 <로동신문>은 김정은 제1비서의 이번 군 설계연구소 방문 기사와 함께 지난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현 제1비서)을 대동하고 희천발전소 건설장을 시찰하는 사진을 기사와 함께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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