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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정의당의 응답하는 현수막, 묘하네

[사진] '대선불복은 국민모독' vs. '대선개입은 국민모독'

등록|2013.12.17 14:58 수정|2013.12.18 16:13

▲ 새누리당이 울산시청 앞 농협에전역에 '대선불복은 국민모독!'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정의당 울산시당이 '대선개입은 국민모독!'이라는 응답 현수막을 걸었다. ⓒ 박석철


▲ 새누리당이 울산시청 앞 농협에 '벌써 1년, 이제 승복하고 민생챙길 때'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정의당 울산시당이 '벌써 1년, 이제 사과하고 민생챙길 때라는 응답 현수막을 걸었다 ⓒ 박석철


최근 새누리당이 울산 중심가 곳곳에 '벌써 1년, 이제 승복하고 민생 챙길 때', '대선불복은 국민모독!'이라는 현수막으로 여론전을 시작하자 민주당 울산시당이 "대선불복 카드로 야당의 입을 닫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심산"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는 기사와 관련, 정의당 울산시당이 새누리당 현수막에 응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관련기사: 민주당 울산시당 "시민은 안녕하지 못합니다")

정의당 울산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7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 앞 농협울산본부 난간에 걸려 있는 새누리당의 현수막 옆에 '응답' 현수막을 나란히 게재했다.

새누리당은 '벌써 1년, 이제 승복하고 민생챙길 때'와 '대선불복은 국민모독!'이라는 두 종류의 현수막을 달았다. 여기에 응답해 정의당 울산시당은 '벌써 1년, 이제 사과하고 민생챙길 때'와 '대선개입은 국민모독!'이라는 2종류의 현수막을 현수막 양옆에 각각 게시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울산시당(준) 권병규 사무국장은 "새누리당의 현수막 문구와 대구를 이루면서도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내용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며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더라"고 말했다.

권 사무국장은 이어 "새누리당 현수막에 대응한 '대선개입은 국민모독' 등 글을 본 시민들은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라며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며 "정의당 현수막에 대한 반응은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에 답답해하던 국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벌써 1년, 이제 승복하고 민생 챙길 때', '대선불복은 국민모독!'이라는 현수막을 울산 중구 병영오거리와 동구 현대중공업 앞, 남구 울산시청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곳곳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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