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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를 기린 연극 <아! 그날이여>

지난 14·15일 총 4회 공연... "김주열 열사 정신 잊히지 말아야"

등록|2013.12.18 11:19 수정|2013.12.18 16:41

▲ <아! 그날이여> 표지 사진 ⓒ 김태윤


남원연극협회 소속 극단 둥지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총 4회에 걸쳐 김주열 열사 추모 연극공연 <아! 그날이여>를 지리산 소극장에서 선보였다. 이 연극에는 남원지역의 아마추어 연극인들과 일반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극단 둥지 창단 공신인 배수연씨가 연극 연출을 맡았다. 연극 환경이 열악한 지방에서 김주열 열사 정신을 연극무대에 올려야 한다는 열정으로 극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아! 그날이여> 연극을 관람한 이환주 남원시장과 남원시 의원들은 "남원의 아들 김주열 열사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일깨워 준 점에 대해 감사하고, 앙코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협조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열 열사 추모 연극 공연 자료사진1

ⓒ 김태윤


또한 남원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강경식 회장은 "<아! 그날이여> 연극공연은 기념사업회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었다, 극단 둥지가 먼저 무대에 올려줘 고맙다"고 말했다.

<아! 그날이여>는 당시 17세였던 김주열 열사가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마산 1차 의거에 참여했다가 실종 27일 만인 1960년 4월 11일 마산시 신포동 중앙부두 앞 바다에서 미제최루탄이 눈에 박힌 변사채로 발견된 실화내용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참여배우 김춘수(조연출) 인터뷰
"두 달 반 동안 공연을 준비하며 많은 고생을 했다. 각자의 생활전선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밤늦게까지 공연을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았던 다른 배우들께 감사를 드린다. 지역적으로 전주, 익산, 군산, 정읍처럼 근거리에서 배우들을 수급할 수 없는 지역이기에 공연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지역의 특수성은 배우들을 더 잘 챙기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진행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믿고 함께해준 배우 분들, 스태프, 진행까지 무대를 설치하며 몇 날을 새벽을 맞이했던 기억들도 공연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는 말에 진한 여운을 남기며 '이게 내가 연극하는 맛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의상준비를 위해 십여 차례 서울을 오가며 애써준 이경자(의상)님 과 일흔에 가까운 배우까지 세세히 안무 지도에 열정을 보여준 권지인(안무)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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