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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3·15묘지 찾아 '박근혜 퇴진' 염원 ...'500인 선언'

경남지역 각계 대표 인사, 19일 오전 시국선언 뒤 마산역까지 거리행진

등록|2013.12.19 12:16 수정|2013.12.19 12:17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로 당선되고 대한민국을 독재시대로 되돌리는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합니다."

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 맞서 떨쳐 일어났던 3·15의거의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곳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염원했다. '경남 민주선언'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지에서  "대통령 관권부정선거 박근혜 퇴진,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참배한 뒤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를 비롯한 '경남 민주선언'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지에서 "대통령 관권부정선거 박근혜 퇴진,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참배에 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 '경남 민주선언' 참가자들이 19일 오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지에서 "대통령 관권부정선거 박근혜 퇴진,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는데, 기자회견에 앞서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가 분향하고 있다. ⓒ 윤성효


이날 참배와 기자회견에는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강병기(통합진보당), 박선희(정의당), 허윤영(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석영철·이천기 경남도의원, 안승욱 경남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배를 마친 뒤 3·15묘지 입구까지 걸어와 '각계 대표 500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뒤이어 이들은 각종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마산역까지 거리행진했다.

"제2의 민주화 운동으로 반드시 민주주의 지키겠다"

'경남 민주선언'에는 각계 대표 500인이 참여했다. 원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농민단체, 여성단체, 장애인단체, 정당 인사 등이 참여했다.

김영만 상임대표,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 정현찬 전 전농 의장, 하해룡 전 진주진보연합 상임대표, 강재규·김연철·고영남 인제대 교수, 이은진 경남대 교수, 안승욱.이승현 전 경남대 교수, 박훈 변호사, 공명탁(하나교회),김형진(낮은자리교회),이우호(새소망교회),김동우(새생명교회), 한주형(늘푸른교회),강순옥(소망교회), 김광식(김해베델교회),조승현(조은교회) 목사,조형래 교육의원 등이 참여했다.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재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상임대표, 김영순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최호진 창원대 총학생회 회장,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를 비롯한 '경남 민주선언'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지 입구에서 "대통령 관권부정선거 박근혜 퇴진,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독재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 대통령선거는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였고, 이미 밝혀진 것만 하여도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방부, 보훈처, 재향군인회 등 국가기관과 관변단체가 총동원되었으며, 선관위까지 검표오류를 인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는 민주주의 근간이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 국민의 선택이 왜곡되지 않는 올바른 선거제도를 세우는 과정이었고, 3·15와 4·19의거가 그러했고, 유신독재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이 그러했으며, 부마항쟁이 그러했고, 87년 6월항쟁이 그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 집권세력은 첨단화된 새로운 방식의 관권부정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선택을 바꾸었다"며 "박근혜정부는 국정원 수사에 적극적인 검찰총장과 수사팀장을 쫓아냄으로써 진실을 숨기고 수사를 축소시키고 있으며, 이것이 그동안 수없이 많은 국민과 민주인사의 희생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이고 헌정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로운 독재시대에 맞서 당당히 일어설 것이며 국민들과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2의 민주화 운동으로 반드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를 비롯한 '경남 민주선언'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지에서 "대통령 관권부정선거 박근혜 퇴진,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참배한 뒤 입구 쪽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걸어 나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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