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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동네빵집과 어때요?"

전주 의류매장 중소상인들, 동네빵집 이용 권하는 캠페인 벌여

등록|2013.12.23 14:34 수정|2013.12.23 14:34
전북 전주 시내(문화의 거리, 영화의 거리, 걷고 싶은 거리)의 중소상인들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시내 곳곳의 약 200여개의 의류잡화 매장 상인들은 19일부터 상가 거리 입구에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 1탄 – 어때요? 올 겨울 크리스마스 케익은 정겨운 동네빵집에서...'라는 현수막을 걸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대형 프렌차이즈 제과점 대신에 동네 빵집을 이용할 것을 권하는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 전주의 중소 의류매장 상인들이 전주 시내에 동네빵집 이용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 문주현


의류잡화 매장 상인들은 지역 제빵기술자들이 운영하는 토종 빵집들이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려나면서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실을 대형자본에 의한 지역 상권 장악의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역 시민사회는 지역 중소상인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첫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환영하는 목소리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전주지역 중소상인들은 이미 전주종합경기장부지 롯데쇼핑타운 입점이라는 지역 경제의 위기상황을 강력한 연대와 끈질긴 활동을 통해 중단시킨 바 있다"면서 "중소상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 있는 활동은 지역 경제 문제와 건강한 먹거리를 생각하는 '착한 소비'를 고민하는 지역 주민의 힘과 지혜가 더 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 전주 시내 의류 매장에 게시된 동네빵집 홍보 포스터 ⓒ 문주현


한편, 동네 빵집 상인들은 조만간 의류잡화매장 상인들의 활동에 대한 화답으로 '연말·연시 선물은 백화점이 아닌 이웃 동네 가게에서...'라는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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