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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시설관리공단 '청렴도' 최우수라지만

외부청렴도 저조 고객만족도 개선 필요... 내부적으로 직원 채용도 투명해야

등록|2013.12.23 16:17 수정|2013.12.23 16:17

▲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안양실내수영장 ⓒ 최병렬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7개 지방공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청렴도 8.50점(3위)으로 최우수인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시민들에 의한 외부청렴도 점수는 아직 저조해 고객만족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안양시시설관리공단(아래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청렴도 측정에서 10점 만점에 8.50점으로 최우수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공단은 내부 직원들이 조직내부업무(인사, 예산집행, 업무지시 등)를 평가한 내부청렴도에서 8.53점(1위.1등급)을 받았으며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 8.56점(6위.2등급)으로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8.50점(1등급)을 획득했다.

공단은 그동안 매년 청렴실천서약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매월 이달의 행동강령 선정,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자체 청렴 수호대를 결성하여 청렴문화 캠페인, 청렴 봉사활동, 청렴우수 직원 선발 등 반부패 클린공단 만들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공단은 지난 2010년도 청렴도 평가(지방공사·공단 48곳 대상)에서 내부청렴도 8.71점(매우우수. 3위), 외부청렴도는 8.51점(보통.25위)을 받아 종합청렴도 8.56점(10위)으로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또 2011년도 청렴도 평가(48곳 대상)에서는 내부청렴도 8.97점(1등급. 1위), 외부청렴도는 9.08점(2등급.12위)을 받아 종합청렴도 9.01점(4위)으로 2년(2010~2011) 연속 청렴도 우수 기관에 선정되어 2012년도에는 청렴도 측정 대상 기관에서 면제되기도 했다.

청렴도 측정 대상 면제는 2년 연속 종합청렴도 '우수 이상'이면서 최근 2년간 외부 적발 부패공직자 징계가 없는 기관을 대상으로 1회 측정을 면제해 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공단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청렴도 점수가 매우 높은 반면 시민들이 인식하는 부패경험과 인식, 처리절차의 투명성, 공직자의 책임성 등 외부청렴도 점수와 평가는 여전히 중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에서 고객 만족도는 여전히 저조하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직원 채용과정에서 경쟁절차 없이 기간제근로자로 일단 채용한 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킨 채용 비리가 올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사실도 공단의 청렴도 1등급 획득 발표를 무색케 한다는 점에서 투명한 인사 처리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공단 기획감사부 관계자는 23일 전화통화에서 "공단 사업이 수영장, 빙상장, 체육공원, 지하상가 등 시설관리와 종량제 봉투 판매 등 시민생활과 밀접하고, 사용료를 받는 것들이 많다 보니 본인이 불편을 느끼는 민원들이 적지않아 외부청렴도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고객 불편 최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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