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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두루미의 사생활, 착잡합니다

'우이령 사람들'과 함께 떠난 1박 2일 탐조여행

등록|2013.12.26 15:44 수정|2013.12.26 15:44
한국인이라면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1년에 한 번은 꼭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가 있다. 4~5월과 9~10월 철새들의 이동시기에 수십만 마리의 도요새들이 몰려오는 서해 유부도가 그 첫 번째고, 매년 겨울이 되면 수백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찾아오는 철원 지대가 그 두 번째다.

나는 12월이나 1월, 둘 중에 하루를 골라서 1년에 한 번은 꼭 아빠에게 함께 철원에 가자고 부탁한다. 철원 지역은 교통편이 좋지 않아 부모님의 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빠는 항상 1박 2일로 혼자 버스 타고 갔다 오라고 귀찮다는 듯이 한 번 거절하지만 끝에 가서는 결국 태워다 주신다.

그렇게 우리 부자는 새벽 일찍 떠났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당일치기 철원 여행을 작년까지만 해도 다녀왔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색다르게 '우이령 사람들'이라는 환경보호단체와 함께 나 혼자 철원으로 두루미 탐방을 떠났다. 단체버스를 타고 가는 탐조여행은 아빠와 단 둘이 갔을 때보다는 조금 불편하겠지만, 색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지난 14, 15일 1박 2일로 철원으로 떠났다.

단체버스 타고 떠난 1박 2일 탐조여행

한국을 찾아오는 두루미 종류의 새들은 일반적으로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이렇게 세 종이 대표적이다. 검은목두루미, 쇠재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모두 따지자면 7종이지만 앞의 3종이 가장 많고 잘 알려져 있다.

흑두루미 두루미 세 종류 중 제일 덩치가 작은 흑두루미. 천연기념물 228호 멸종위기종 2급에 처한 새다. ⓒ 김어진


3종 중 제일 덩치가 작은 흑두루미는 주로 천수만과 순천만 일대에 찾아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나 순천만의 경우에는 흑두루미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상품화하여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것에 성공한 생태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개체수가 늘어나는 흑두루미와 갈대밭 전경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 중 하나다.

반면에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강원도 철원, 연천, 파주 등 사람들의 접근이 힘든 민통선 지역에만 찾아오기 때문에 흑두루미처럼 쉽게 볼 수 있는 새들은 아니다. 독특한 점은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한 자리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전 세계 통틀어 오로지 이 민통선 일대에서만이라는 점이다.

▲ 두루미가 날개를 펼치고 있다. ⓒ 김어진


재두루미두루미보다는 약간 덩치가 작은 재두루미. 천연기념물 203호 멸종위기종 2급에 처해져 있는 새이다. 땅에 떨어진 낙곡을 주워먹고 있다. ⓒ 김어진


좀 비켜봐덩치가 큰 두루미가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재두루미들을 몰아내고 있다. ⓒ 김어진


그런데 우리나라에 두루미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심지어 어느 하천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백로를 보고 학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봐왔다.

옛 조선시대 때부터 문관들의 관복 흉배에는 두루미를 수놓았다. 옛 선비들은 두루미를 귀하게 여겨 새해를 시작하는 날에 두루미를 보면 그 해 운이 좋다고 믿었기에 1월이 되면 두루미를 보러 갔다고 한다. 그래서 화투 1광에 두루미가 그려져 있다는 말도 있는데 아무튼 옛날부터 두루미는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새로 자리잡아왔던 것이 분명하다. 요즘도 500원 뒷면에는 두루미가 있고 학선리, 대학리, 학사리, 백학리 등 마을 이름에도 두루미 '학(鶴)' 자가 들어가 있는 곳이 많다.

전 세계에 약 2800마리 남은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2호로, 덩치가 크고 우아한 데다가 하얗고 아름답기까지 하니 누구든지 두루미를 만난다면 그 신비한 기운에 매료될 것이라 장담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도 두루미를 매우 좋아해서 마음 같아선 겨울 내내 철원에서 살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나 멋지고 소중한 우리 새를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으니 안타까울 수밖에.

"아, 저기 두루미 가족이!" 모두 왼쪽 창문에 붙었다

"안녕하세요. 노영대입니다. 반갑습니다."

버스에 있는 마이크를 들고 인사를 한 사람은 노영대 자연다큐 감독이었다. 올해 5월에 함께 몽골에 가서 새를 보고 온 적이 있는 사이다. 자연과 역사 등 여러 방면의 지식과 경험이 깊은 분인데 이번 두루미 탐방 강사를 맡으셨다.

"아... 이제 곧 철원에 다 와갑니다. 철원에 가시면 이제 두루미와 재두루미들을 만나게 되실 텐데요. 이 녀석들을 보면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두루미들은 논밭에 떨어져 있는 낙곡들을 주워 먹고 사는데요. 얘네들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양의 낙곡들을 먹어야 하는지 아십니까? 무려 4000알입니다. 근데 얘들이 한 번 비행할 때 2000알 정도 먹고 채운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 때문에 두루미들이 자주 날아오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얘들이 금방 지치셔 살 수가 없겠죠?"

두루미들의 생태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다보니 철원까지는 금방이었다. 새하얀 눈밭으로 덮힌 두루미들의 세상. 일반 승용차들보다 군인 차량이 더 많이 보이는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인 이곳에서 잠시 후 두루미들을 볼 생각에 기분이 들뜬다. 날씨가 너무 맑고 쾌청해서 오늘만큼은 두루미를 보고 갈 수 있을 거란 좋은 예감이 들었다.

나는 일 년에 한 번씩 철원에 오면서 두루미는 별로 본 적이 없고 대신 천연기념물 203호 멸종위기종 2급 재두루미는 항상 많이 보고 갔다. 재두루미는 두루미에 비해서 좀 더 많이 보이고 덩치도 약간 작다. 게다가 색도 잿빛이라 두루미에 비해서는 외모가 떨어진다. 나는 덩치도 크고 고고한 자태를 지닌 두루미를 보고 싶은데 두루미는 못 보고 매년 재두루미만 보다 가는 바람에 어서 빨리 두루미를 보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 저기 왼쪽에 두루미 가족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외침에 버스 일행 모두가 왼쪽 창문에 붙었다. 나 역시 그 말을 듣자마자 창문에 붙어 두루미를 찾아보았다. 바로 왼편 논밭에 두루미 한 가족과 재두루미 한 가족이 보기 좋게 어울려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두루미와의 만남이다.

"녀석들이 제발 날아오르지 않아야 할 텐데..."

▲ 먹이를 두고 두루미들끼리 자리 경쟁을 하고 있다. 날개를 활짝 펼치고 목을 굽히며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꽤나 위협적이다. ⓒ 김어진


▲ 자리 경쟁에서 이긴 두루미 부부가 우렁차게 목소리를 뽐내고 있다. ⓒ 김어진


거대한 대형 버스의 출현에 녀석들의 기분이 그리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녀석들이 날아오르냐 날아오르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운전기사님의 실력에 달렸다. 요란하게 간다면 무조건 날아오를 것이고 느리고 조용하게 그리고 위협적이지 않게 다가간다면 날아오르지 않을 확률이 높다.

천만다행으로 두루미와 재두루미 가족은 날아오르지 않았다. 두루미 가족을 가까이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야 당연히 벅찬 마음으로 두루미들을 만났지만 두루미들이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화목한 시간을 불청객들이 와서 구경하고 있으니 불쾌한 마음이 드나 보다. 괜히 옆에 있는 재두루미 가족한테 비키라며 신경질이다. 덩치가 작은 재두루미는 순순히 비킨다.

"와아~"

두루미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감탄을 하며 사람들은 두루미에게서 눈을 뗄 줄 몰랐다. 먼 길을 달려와서 만난 두루미라서 좀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때문에 불편해 하고 있는 두루미들을 위해 어서 빨리 자리를 비키기로 했다.

철원에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가까이서 두루미 가족을 만났으니 난 이미 소원성취를 한 셈이다. 우리 일행은 그날 철원 지역을 돌아다니며 그렇게 두루미 탐방을 다녔다. 운이 좋게도 어떤 구간에서는 300여 마리가 넘는 재두루미와 두루미 수십 마리를 만나기도 했다. 모두 필드스코프 같은 망원경 장비를 이용하여 두루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탐방 일정을 마쳤다.

두루미 탐방의 하이라이트, 잠자는 두루미들

여태까지는 맛보기였고 철원 두루미 탐방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새벽 한탄강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들은 물이 얼지 않는 강여울에서 무리 지어 발을 담그고 잠을 잔다. 두루미들이 이런 얼지 않는 강여울에서 자는 이유는 물속이 바깥보다 따듯해서라는 의견도 있고, 한밤중에 천적이 접근할 경우 물이 첨벙 첨벙하는 소리를 듣고 달아날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있다.

그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두루미들이 강가에서 자고 일어날 때면 강물에서 물안개가 피어 올라온다. 바로 이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한 눈에 사로잡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하니 안 보고 갈 수가 없다.

▲ 한탄강의 두루미들이 아침 잠에서 일어나고 있다. ⓒ 김어진


그런데 여러 해 전부터 두루미들에게 문제가 생겼다. 바로 두루미들의 그 자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 모습을 담고자 한국 여기저기서 몰려든 사진가들 때문에 두루미들이 편히 지내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는 얘기였다. 자신이 원하는, 또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두루미들을 날려 단체로 날아오르는 사진을 찍거나 두루미들이 잠자는 모습을 가까이서 찍기 위해 접근하다가 잠자는 두루미들을 깨워 날려버리는 불상사가 수두룩하게 있어왔다.

▲ 두루미들이 자는 강까지 들어가서 촬영을 시도하는 한 사진가. ⓒ 김어진


나는 그 모습을 현장에서 본 적은 없지만 얘기를 많이 들어왔고 또 새 사진을 올리는 사이트를 보면 아주 자랑스럽다는 듯이 그런 문제의 장면의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곤 했었다. 이러한 문제는 몇 년 전 한탄강의 두루미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부터 일어나기 시작했고 사진가들의 몰상식한 행동들은 끝이 없었다. 두루미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들의 처한 상황은 고단하기만 하다.

사람들의 등쌀과 자신들이 편안히 지내다 갈 수 있는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인지 철원을 찾아오는 두루미들이 점점 줄어드는 사태에 이르자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지회에서 한탄강 두루미 잠자리 바로 앞 둑에다가 컨테이너를 설치해 놓았다. 컨테이너는 사방팔방 퍼져서 두루미들을 찍으러 다녔던 사진사들을 컨테이너 한 곳에 모두 모아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덕분에 지금은 사람들이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두루미들이 편안히 지내다 갈 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예전보다는 말이다.

▲ 컨테이너 안에서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 ⓒ 김어진


컨테이너에서 엿보는 두루미의 사생활, 편하긴 하지만...

오전 7시. 우이령 사람들 일행들도 두루미들의 잠자리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철원군에서 설치한 컨테이너로 향했다. 우리 한국에서 제일 추운 곳이라더니 과연 날씨가 춥다. 실수로 옷을 얇게 입고 나와서 몸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손은 얼어 붙을 것 같았지만 두루미들의 잠자는 모습을 안 보고 갈 순 없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즈음엔 컨테이너 앞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있었다. 찰칵 찰칵 하는 셔터 소리와 함께 '뚜루루~' 하고 우는 두루미들의 울음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두루미들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 걸어오는 일행들을 뒤로 하고 먼저 컨테이너가 있는 강둑에 도착했다. 예전보다 컨테이너 숫자가 늘어났다. 심지어 비닐하우스도 만들어졌다.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모양이다.

새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자 그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두루미들의 또 다른 모습이 강물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나..."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사진으로 보아왔던 모습보다 실제로 본 두루미들의 잠자는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눈꽃이 가득 만개한 상고대가 줄지어 서 있는데 물안개 속에 둘러싸인 새하얀 두루미들도 줄지어 서 있다.

아침부터 이런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니, 내 인생에서 맞이한 아침 중에 최고의 아침이다. 아무도 밟지 않고 아무런 것에도 더렵혀지지 않은 새하얀 눈을 보는 기분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지만 금방이라도 무엇인가에 더렵혀질까 걱정도 동시에 드는 기분. 이곳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고 가장 거슬리는 단 한 가지는 우리 사람들이 만드는 찰칵거리는 기계음뿐이었다. 나 또한 두루미들의 적막함을 깨는 사진가들 중 한명이라는 사실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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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여는 두루미와 셔터소리. ⓒ 김어진


일출의 여명이 점점 짙어지고 주황빛 해가 떠올랐다. 그제서야 두루미들은 잠에서 일어나 그들만의 아침을 시작한다. 몇 녀석은 기지개를 피고, 깃을 고르고, 앞 발차기로 몸을 푼다. 진작부터 일어나 있던 한 녀석이 강물을 따라 컨테이너 앞에 사람들이 뿌려놓은 옥수수를 먹으러 걸어왔는데 그 뒤에 나타난 두루미 한 가족이 냉큼 비키라고 달려든다. 덩치를 부풀리고 목을 앞으로 기울여 다가가자 먼저 와 있던 한 녀석은 자신이 불리하다는 걸 눈치채고 몇 걸음 도망간다. 이긴 녀석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꼭 싸움에서 이기고 나면 목을 치켜세우고 노래하듯 '뚜루루~' 하고 운다.

이렇게 컨테이너에 편안히 앉아서 두루미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니 참 편하다. 새벽부터 좁은 위장 텐트에 앉아서 덜덜덜 떨어야 할 일도 더 이상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사람 입장이지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위치에 놓인 두루미들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두루미를 진정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강둑에 설치해 놓은 컨테이너도 다 치우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도 계신다.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두루미들을 위해선 옳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컨테이너를 설치했다곤 해도 두루미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컨테이너 설치 같은 이러한 조치는 임시방편일 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람이 점점 많아질 텐데 그때마다 컨테이너를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이 곳을 관리하는 사람도 전혀 없다. 사진 촬영비로 1만 원씩 거둘 뿐이다. 보다 지속가능한 대처방안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만약 철원 군수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절대로 점점 사라져가는 두루미들을 이렇게 방치해놓지 않을 텐데.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많지 않아 멸종 위기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두루미들의 서식지는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의 간섭은 더 심해지고 있다. 오랜 세월 우리 조상님과도 함께 살아온 소중한 우리 새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못 알아보는 듯하여 애석하다.

다른 선진국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사람보다는 보호종들을 우선시 하며 보호할 줄 아는 태도를 갖춰야 할 텐데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편의를 더욱 우선시 하니 문제라는 것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두루미를 내쫓게 될지도 모르는 DMZ평화생태공원도 사람들의 편의 우선으로 이름만 생태평화뿐인 공원이 들어설까봐 그것도 걱정이다.

나는 두루미를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행복하지만 철원에 올 때면 언제나 착잡한 기분뿐이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사려져가는 우리 자연에 대해서 알게 되고 올바른 환경 의식을 가진 공직자들과 두루미를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머리 맞대면 두루미도 편히 쉬다 가고 사람들도 두루미들을 볼 수 있는 현명한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부디 우리 새 두루미가 후손들에게까지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현명한 보호 방안이 생기길 바란다. 우리 조상님들이 우리에게까지 두루미가 남을 수 있도록 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덧붙이는 글 철원의 두루미가 보고 싶으시면 인터넷에 검색해보세요. 두루미 겨울탐방 여행이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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