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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장 "도시철도 2호선 갈등, 소통 부족 아쉬워"

대전시의회 의장단, 2013년 결산 기자회견

등록|2013.12.24 15:17 수정|2013.12.24 15:18

▲ 곽영교(사진 중앙)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들이 24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2013년 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곽영교 의장을 비롯한 대전시의회 의장단들이 2013년을 마감하는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곽 의장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 '도시철도 2호선을 둘러싼 갈등'을 꼽으며, 집행부의 소통 부족에 아쉬움을 표했다.

곽 의장과 임재인·김인식 부의장, 황경식 행정자치위원장, 한근수 산업건설위원장, 김종천 복지환경위원장, 최진동 교육위원장 등은 24일 오전 대전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곽 의장은 "26명의 대전시의원 모두 2013년은 물론, 지난 6대 의회 3년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나 시민 여러분들께 미흡하게 비쳤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가운 질책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 남은 6개월 동안 열심히 의정활동을 통해 보답하겠다"면서 "그래도 나름 6대 의회는 과거에 비해 의원들끼리의 싸움이나 갈등 없이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곽 의장은 또 "의원들 개인당 조례안 발의 수나 발언내용도 상당히 성숙되었고, 무엇보다 공부하는 의회, 정책의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쉬운 점으로 "행정의 달인이라는 염홍철 시장이 대전시정의 세밀한 부분까지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 오고 있지만,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소통부족'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면서 "나름 열심히 노력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부 구(대덕구)에서는 대전시정을 불신하고, 비난했던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에 누구의 책임이냐를 논하기 이전에 이런 모습은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책임을 꾸짖었다. 그는 "모든 책임이 국회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의회 사무보좌인력 충원과 관련한 문제는 안행부 장관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고, 각 지방의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현재 국회는 거의 마비된 상태로, 모든 법안이 계류 중이고 예산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어서 이 문제 또한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6대 의회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교육의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최진동 교육위원장은 "교육자치가 지방자치에 통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교육전문가들이 의회에 들어와서 교육정책을 논의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2013년 한 해 동안 2차례의 정례회와 4차례의 임시회를 통해 117건의 조례를 제·개정하고, 예산·결산 14건, 동의·승인 25건, 건의·결의 11건, 보고 27건, 기타 27건 등 총 221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활발한 입법활동을 벌였다.

특히, ▲한부모가족 지원조례, 성실납세자 등 우대 및 지원조례 ▲성별영향분석평가조례 ▲협동조합 육성지원 조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촉진을 위한 조례 ▲영구임대주택 공동전기요금 지원 조례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 조례 등 의미 있는 의원발의가 많았고, 전체 의원발의 건수도 70건이나 됐다.

뿐만 아니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개발을 위해 안전한 학교만들기, 장동 공여구역주변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 등 정책토론회가 전년대비 35% 증가한 27회를 개최해 '공부하는 의회'로서의 위상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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