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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시달린 시장 상인들 '불우이웃사랑' 실천

연합회, 크리스마스 전날 '장애인사랑나눔의집'에 생필품 기증

등록|2013.12.26 15:30 수정|2013.12.26 15:30

▲ 서울상인연합회는 지난 1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장애인사랑나눔의 집'에서 시장 상인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생필품 전달 기증식을 개최했다 ⓒ 김영욱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상인들이 자신들 보다 생활형편이 더 어려운 장애우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서울상인연합회(회장 진병호)는 지난 1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장애인사랑 나눔의 집(원장 한경열)'에서 쌀, 김, 건미역, 육고기, 라면 등 500여 만 원 상당의 생활필수품 전달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진 회장은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상품공급점 등을 앞세운 대형유통업체의 연이은 골목상권 잠식으로, 시장 상인들도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시설에서 여생을 보낼 수밖에 없는 중증 장애우들이나, 또 이들을 보살피는 나눔의 집 역시 빠듯한 살림살이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또 "비록 얼마 되지 않는 생필품이지만, 장애우들이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연합회는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십시일반 성금이나 기증품을 모아 시장 상인들 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연합회는 지난 11월 20일 서울시청 앞마당에서 열린 전통시장박람회에서도 행사가 종료된 이후 남은 배추, 무, 쌀 등 생필품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눠달라"며 관악구청에 기증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소상공인신문 38호에 게재될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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