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은인사, 국정조사 보고서 휴지조각 만든 셈"
진주의료원 폐업 주도 공무원 승진 인사...윤성혜·박권범 등 논란
홍준표 경남지사가 정기인사를 하면서 진주의료원 폐업 업무를 주도했던 공무원에 대해 '보은인사'를 하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홍 지사는 26일자로 경남도청 실·국·본부장과 시·군청 부단체장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도한 윤성혜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의회 사무처장,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권범 식품의약과장은 통영부시장으로 발령났다. 신대호 비서실장은 복지보건국장(직무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주의료원 폐업 보은인사"
경남도의회 사무처장은 주로 2급이 맡아왔는데, 윤 국장은 3급이다. 윤 국장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날치기 통과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안전행정부의 감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안'을 발의했는데, 집행부인 경남도에서 '비용추계'를 제출하지 않아 상임위 상정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 윤 국장은 앞서 '비용추계'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 진주의료원 이사회에서 명예퇴직 규정을 개정해 윤만수 전 진주의료원 관리과장과 함께 특혜성 명예퇴직금으로 진주의료원에 9300만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조치 대상이 되었다.
26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홍준표 지사의 이번 인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논공행상이고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각을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도 모라자 국회가 요구한 진실규명과 고발조치는 외면한 채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도한 인물들을 영전시킨 것은 또 한번 국회를 우롱하는 작태이고 국민을 조롱하는 작태"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인사는 홍준표 지사가 이끌어가는 경남도정이 공정과 정의에는 담을 쌓고, 오로지 자신의 행보에 맹종하는 사람들에게 특혜를 안겨주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윤성혜 국장과 박권범 전 원장 직무대행은 진주의료원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고 경남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직무를 방기한 자질없는 공무원들이며,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을 주도한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홍준표 지사의 잘못된 도정을 집행하는 선두에 서서 환자들을 강제로 내쫓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쫓는데 앞장섬으로써 공무원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사람들이다"며 "이들에게 상식 이하의 논공행상을 한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도정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준표 지사를 비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인사는 홍 지사가 도민을 '개'라고 명명한데 이어서, 경남도청 고급 공무원의 호가호위, '여우 짓'을 부추기는 막장인사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윤 국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주무국장으로 올 한해 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경상남도의 극한 대립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홍 지사의 이번 인사는 법률에 따라 선출된 도의회의 조례안 심의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방해한 장본인을 도의회 활동을 지원하는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경남도당은 "한마디로 이번 인사는 도의회를 무시하고 고급 공무원의 호가호위를 부추기는 막장인사다"며 "도의회 의장께서는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가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홍 지사의 도의회 사무처장 인사를 거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능력과 업무 추진력 겸비한 적임자"
경남도는 이번 정기인사에 대해 "내년 '경남 미래 50년 도약'과 '도민 복지 증진'을 위한 '당당한 도정'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능력과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적임자를 선별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였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업무실적 중심의 능력위주 인사시스템 정착을 위해 열심히 일한 실·국·본부장과 과장급 간부 공무원들을 시군 부단체장 또는 주요 보직에 발탁하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며 "실적과 성과중심의 인사운영을 통한 역동성 있고 열심히 일하는 당당한 도정 구현에 인사의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제통상본부장 하승철, 인재개발원장 김용근, 도시교통국장 조현명, 농정국장 양기정, 비서실장 윤인국, 양산부시장 박유동, 진주부시장 전영경, 거제부시장 강해운, 산청부군수 강성복, 함양부군수 강영철, 함안부군수 허호승, 밀양부시장 손태성, 고성부군수 김형동, 사천부시장 김주명, 하동부군수 김무영, 창녕부군수 김상욱, 의령부군수 송봉호, 합천부군수 김황규, 통영부시장 박권범, 복지보건국장(직대) 신대호, 환경산림국장(직대) 차신희, 건설방재국장(직대) 박우식, 서부권개발본부장(직대) 최정경.
홍 지사는 26일자로 경남도청 실·국·본부장과 시·군청 부단체장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도한 윤성혜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의회 사무처장,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권범 식품의약과장은 통영부시장으로 발령났다. 신대호 비서실장은 복지보건국장(직무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주의료원 폐업 보은인사"
▲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이 12월 23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홍준표 지사한테 전달해달라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왼쪽)한테 전하며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경남도의회 사무처장은 주로 2급이 맡아왔는데, 윤 국장은 3급이다. 윤 국장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날치기 통과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안전행정부의 감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안'을 발의했는데, 집행부인 경남도에서 '비용추계'를 제출하지 않아 상임위 상정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 윤 국장은 앞서 '비용추계'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 진주의료원 이사회에서 명예퇴직 규정을 개정해 윤만수 전 진주의료원 관리과장과 함께 특혜성 명예퇴직금으로 진주의료원에 9300만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조치 대상이 되었다.
26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홍준표 지사의 이번 인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논공행상이고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각을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도 모라자 국회가 요구한 진실규명과 고발조치는 외면한 채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도한 인물들을 영전시킨 것은 또 한번 국회를 우롱하는 작태이고 국민을 조롱하는 작태"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인사는 홍준표 지사가 이끌어가는 경남도정이 공정과 정의에는 담을 쌓고, 오로지 자신의 행보에 맹종하는 사람들에게 특혜를 안겨주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윤성혜 국장과 박권범 전 원장 직무대행은 진주의료원 부실운영과 부정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고 경남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직무를 방기한 자질없는 공무원들이며,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을 주도한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홍준표 지사의 잘못된 도정을 집행하는 선두에 서서 환자들을 강제로 내쫓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쫓는데 앞장섬으로써 공무원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사람들이다"며 "이들에게 상식 이하의 논공행상을 한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도정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준표 지사를 비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인사는 홍 지사가 도민을 '개'라고 명명한데 이어서, 경남도청 고급 공무원의 호가호위, '여우 짓'을 부추기는 막장인사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윤 국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주무국장으로 올 한해 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경상남도의 극한 대립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홍 지사의 이번 인사는 법률에 따라 선출된 도의회의 조례안 심의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방해한 장본인을 도의회 활동을 지원하는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경남도당은 "한마디로 이번 인사는 도의회를 무시하고 고급 공무원의 호가호위를 부추기는 막장인사다"며 "도의회 의장께서는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가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홍 지사의 도의회 사무처장 인사를 거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능력과 업무 추진력 겸비한 적임자"
경남도는 이번 정기인사에 대해 "내년 '경남 미래 50년 도약'과 '도민 복지 증진'을 위한 '당당한 도정'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능력과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적임자를 선별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였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업무실적 중심의 능력위주 인사시스템 정착을 위해 열심히 일한 실·국·본부장과 과장급 간부 공무원들을 시군 부단체장 또는 주요 보직에 발탁하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며 "실적과 성과중심의 인사운영을 통한 역동성 있고 열심히 일하는 당당한 도정 구현에 인사의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제통상본부장 하승철, 인재개발원장 김용근, 도시교통국장 조현명, 농정국장 양기정, 비서실장 윤인국, 양산부시장 박유동, 진주부시장 전영경, 거제부시장 강해운, 산청부군수 강성복, 함양부군수 강영철, 함안부군수 허호승, 밀양부시장 손태성, 고성부군수 김형동, 사천부시장 김주명, 하동부군수 김무영, 창녕부군수 김상욱, 의령부군수 송봉호, 합천부군수 김황규, 통영부시장 박권범, 복지보건국장(직대) 신대호, 환경산림국장(직대) 차신희, 건설방재국장(직대) 박우식, 서부권개발본부장(직대) 최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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