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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뒤에 숨어 침묵..." 안녕 전국나들이 광주서 시작

[현장] '광주 안녕들 성토대회' 열려... 주현우씨 등 30여 명 참석

등록|2013.12.26 20:54 수정|2013.12.26 20:55

▲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는 안녕들하십니까'의 관리자들이 26일 오후 6시 30분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광주 안녕들 성토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최초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고려대 주현우씨가 참석해 힘을 보탰다. ⓒ 소중한


▲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는 안녕들하십니까'의 관리자들이 26일 오후 6시 30분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광주 안녕들 성토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최초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고려대 주현우씨가 참석해 힘을 보탰다. 대회에 참석한 주현우씨가 촛불을 들고 발언을 듣고 있다. ⓒ 소중한


"여기 오신 분들이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의 주인공입니다."

'안녕들하십니까 전국나들이'가 26일 광주를 시작으로 사흘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는 안녕들하십니까'의 관리자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광주 안녕들 성토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최초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고려대 주현우씨가 참석해 힘을 보탰다.

주씨는 "안녕들하십니까의 출발은 (고려대에 대자보를 붙인) 제가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 만든 것"이라며 "할 말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이 안녕들 하십니까의 주인공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론에서 다뤄지는 (안녕들하십니까와 관련된) 내용보다 이 자리가 현실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업·성과·경쟁 말하는 대학, 안녕치 못하다"

▲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는 안녕들하십니까'의 관리자들이 26일 오후 6시 30분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광주 안녕들 성토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석한 대학생 강다희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소중한


▲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는 안녕들하십니까'의 관리자들이 26일 오후 6시 30분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광주 안녕들 성토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최초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고려대 주현우씨가 참석해 힘을 보탰다. ⓒ 소중한


이날 대회는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는 안녕들하십니까?'의 관리자인 김동규(풍암고 2학년), 박세훈(살레시오고 2학년), 최원우(고려고 2학년)군과 신다슬(설월여고 3학년)양이 계획해 25일 오후 8시께 개최가 확정됐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 했고, 이날 오후 눈비가 섞여 내리는 궂은 날씨가 계속됐지만 30여 명의 대학생·고등학생들은 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신다슬양은 "10명 정도 모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와 신기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시국이 불안하면 이렇게 사람이 모였겠느냐"며 웃었다.

이날 대회는 자유발언과 공연으로 채워졌다. 조선대 학생인 정소리(20)씨도 "여태까지 인터넷에서 철도민영화 문제 나오고, 대선 부정선거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어떤 댓글도 달지 않고 지켜봐왔다"면서 "하지만 생각해보니 중립이란 말의 뒤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대 학생인 강다희(22)씨는 "공부를 하고 싶어 온 대학에서, 그리고 진리·창조·봉사를 교시로 하는 대학에서 취업·성과·경쟁만 말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안녕하지 못하다"며 "이 자리에 온 고등학생 여러분과 같은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생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녕들하십니까 전국나들이'의 일환인 이날 광주 대회에 이어 주현우씨와 그의 '안녕들하십니까' 동료들은 27일엔 서울, 대전, 부산, 창원에서 '나들이'를 이어 간다. 이어 이들은 28일 낮 12시 서울 중구 청계2가 산업은행에서 '응답하라 1228-뜨거운 안녕들' 행사를 연 뒤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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