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는 건 나에게 맡겨라, 요크셔 테리어
[오버권_강아지 그림] 요크셔 테리어
▲ 요크셔 테리어 ⓒ 권태성
150년 전, 영국 요크셔 지방은 쥐 피해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당시 요크셔 지방에는 산업 혁명으로 인해 직물 공장들이 한꺼번에 들어섰는데, 스코틀랜드 직공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요크셔에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쥐를 잡는 개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데려온 클라이즈테일 테리어, 페이즐리 테리어 그리고 블랙앤탄잉글리쉬 테리어, 스카이 테리어 등을 교배시켰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 진 것이 바로 요크셔 테리어다. '스틸 블루'라고 불리는 색의 요크셔 테리어의 긴 털은, 이런 복잡한 교배 과정의 결과라고 한다.
19세기 후반, 요크셔 테리어는 미국을 발판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치와와 다음으로 몸집이 작은 요크셔 테리어는 흔히 '요키(Yorkie)'로 불리는데, 앙증맞고 귀여운 이미지 덕에 수많은 허리우드 여배우들의 곁을 지키며 애완견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요크셔 테리어는 사실 쉽게 기를 수 있는 개는 아니다. 털이 길고 가늘어서 쉽게 엉키는 통에 자주 관리를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립심이 강하고 큰 개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용감해서 집도 잘 지키고, 한 때 쥐를 잡았던 기질 덕인지 생기가 넘치고 성격도 활발해서 매우 사랑스런 가정견이 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예전에 유기견에 대한 <괜찮아요>라는 만화를 그렸었는데, 그 만화의 모델이 바로 요크셔 테리어였다. 차가운 거리 위에서 불안하고 쓸쓸한 눈빛을 흘리던 그 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버려지는 동물, 유기 동물의 문제의 심각성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지만 순간의 감정으로 그들을 들인 뒤 무책임하게 버리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The dog, 세계의 명견들 참조-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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