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영관 교육포럼 공동대표 부산교육감 출마

"부산 교육이 가야할 길은 오로지 혁신... 새판을 짜야"

등록|2014.01.15 13:18 수정|2014.01.15 13:18

▲ 박영관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가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시 교육감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정민규


진보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박영관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가 부산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가 말한 부산교육의 과제는 혁신이었다. 박 대표는 "부산교육이 가야할 길은 오로지 혁신"이라며 "소소한 개선이나 부분적 변화가 아니라 근본부터 새롭게 다지는 새판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만큼 박 대표가 바로보는 현 임혜경 교육감의 교육 정책은 낙제점이었다. 그는 "부산 교육은 4년만에 그러기도 힘들 만큼 퇴행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부정과 불신, 불통과 갈등, 실적과 점수만이 부산 교육을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특수학교 교사의 학생 성추행 사건을 두고 "유일한 여성 교육감이 성추행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국정확인감사까지 받았다"며 "부산 시민의 자긍심마저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그이지만 진영 논리에만 빠지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부산교육의 혁신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과도 토론하고 연대하고 연합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교육은 이념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가 추진하고픈 정책과 공약도 대충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었다. 자신을 '혁신일꾼'이라 표현한 박 대표는 즐거운 학교와 행복한 학교, 만족하는 교육을 3대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영역별 혁신을 통한 총체적 변화, 학교 혁신으로 미래형 교육체제 전환, 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학생 개개인의 개별성 수월성 교육, 소통과 공감을 통한 변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구체적인 공약에 앞선 혁신 방안에는 ▲ 조직과 행·재정 혁신 ▲ 학교공동체로의 학교 혁신 ▲ 공감과 소통 ▲ 부정·비리 척결을 통한 신뢰 회복 ▲ 공평교육 ▲ 공공성과 사적 성취의 조화 ▲ 비교과 영역 교육의 적절한 배치 등이 포함됐다.

박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교육감 선거를 향한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주저앉았던 한을 이번에는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4년을 다시 지체하면 우리 아이들이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며 "부산 교육에 새바람을 불어 넣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부산 배명여교 교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 부산 민주공원 관장을 지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23만3천여 표를 얻어 27만여 표를 득표한 임혜경 현 교육감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