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북한 "한·미 군사연습은 핵 전면 대결전 선전 포고"

조평통 "상상을 초월하는 참화와 재난 빚어질 것" 위협... 군사훈련 중지 요구

등록|2014.01.16 09:06 수정|2014.01.16 09:06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등을 거론하며 이는 "핵 전면 대결전의 선전 포고"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의 대남 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아래 조평통)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2월 말부터 수개월간에 걸쳐 대규모의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한다는 것이 공공연히 선포되고 군사분계선 가까이에 미군 침략 무력이 대대적으로 증강되는 등 경악스러운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이 담화에서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이 또다시 대규모 북침 핵전쟁 연습을 선포해 나선 것은 북남관계 개선과 대화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에 조선반도 정세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며 파멸을 초래할 위험천만한 군사연습을 중지할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만일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침 핵전쟁 연습을 강행하면서 끝끝내 군사적 도발을 해오는 경우 북남관계가 파국적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은 물론 상상을 초월하는 참화와 재난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조평통은 이번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 관해 "앞에서는 북의 신년사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계기와 대화의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 연습 판을 벌여놓으려 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벌어진 사태는 남조선 집권자가 한 말이 가짜이며 속으로 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북남관계는 남조선에서 해마다 거듭되는 전쟁 연습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평통은 "매해 정초부터 온 한 해 동안 '키 리졸브'니, '독수리'니, '을지 프리덤 가디언'이니 하는 전쟁 연습으로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켜놓고 시간을 다 허비하면서 북남관계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오늘의 현실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누가 긴장 완화와 평화를 진심으로 바라고 누가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며 북남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위선자, 도발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