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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높은 '지지'...김부겸, 시장 출마 시사

미국유학 마치고 17일 귀국... "민심 되돌릴 수 있는 길 고민할 것"

등록|2014.01.17 20:11 수정|2014.01.17 22:30

▲ 김부겸 전 민주당 국회의원. ⓒ 남소연


[기사보강: 17일 오후 10시 16분]

지난해 6월 말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17일 오후 귀국한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이 비록 '당이나 대구시민들과 상의하진 않았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대구시장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야권 전체가 복원력이 없는 상황에서 내가 출마한다, 안 한다가 쟁점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길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 후보군 중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아직까지 대구의 민심이 바뀐 것은 아니다, 선거 마지막까지 가도 모르는 게 민심"이라며 "야권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대구에서 민주당이라고 하면 지역당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그런 인식을 깨려고 하는 게 대구 출마의 목적이지 당선 가능성을 높이자고 하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전체가 무기력을 벗어나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야권에 기대를 주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마한다면 민주당 간판으로 할 것"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민주당만으로는 민심의 리바운드가 안 된니까 안철수 신당이 국민의 기대를 받는 것"이라며 '새정치의 열망을 가진 분들인 만큼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에서 영입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민주당을 새롭게 하거나 민주당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이라며 "2년 전 민주당으로 나왔던 것을 시민들이 모르는 것도 아니고, 출마한다면 민주당 간판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의 여론은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다. 지난 1일 <매일신문>이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경북 시도민 1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전화면접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에서 김범일 대구시장(29.4%)에 이어 16.0%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주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6.5%), 4위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6.4%)의 두 배 이상이다.

만일 새누리당 후보 중 김부겸 전 의원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후보가 출마할 경우 야권도 해볼만하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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