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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박근혜 퇴진' 국민파업은 서민의 희망"

[현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창원 "노동탄압 분쇄, 총력결의대회" 열어

등록|2014.01.18 18:19 수정|2014.01.19 10:31
"국민의 기본권인 의료, 교육, 철도, 가스, 전기를 재벌의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꼼수를 동원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월 25일 국민파업을 성사시킬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재명)는 18일 오후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700여 명의 노동자들은 정우상가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하고, 이곳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석영철·강성훈·이종엽 경남도의원과 여월태·노창섭 창원시의원,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유호 통합진보당 창원시당위원장, 진선식 경남진보교육시민네트워크 대표,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대회사에서 김재명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해외에 나갔는데, 인도에 가서 그 나라 말로는 연설하지 않았지만, 택도 없고 어이없는 이야기를 했다"며 "옛날에 우리나라 공주가 인도 왕자와 결혼해서 친분이 있다는 말을 했는데, 이렇게 무식할 수 있나. 우리가 인도에 공주를 바칠 수밖에 없었던 굴욕적인 일을 모르고 친분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또 해외에 갔다 오고 나면 또 어떤 국민 재산을 팔아먹으려고 할 것인지 두렵다"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파업이 끝나자 새누리당을 찾아가서 예쁜 짓 했으니까 다음 총선에서 자리를 달라고 청탁했다는데, 정말 재미나는 세상이다"고 덧붙였다.

또 김 본부장은 "노동자를 짓밟아 놓고 새누리당에 가서 국회의원 자리를 요청하는 더러운, 개같은 세상이다"며 "그러나 이 나라의 재산을 팔면 안된다고 파업했던 철도노조는 징역 가고 직위해제 되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어느 누구도 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월 25일이면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데,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취임했던 그날 노동자와 서민들이 전체 일 손을 놓고 '대통령 자질 없다'고, '그 자리에서 빨리 물러나라'고,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국민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사에서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고문은 "갑오농민항쟁은 굴종적인 노예의 삶을 끊기 위해 민중들이 일어났던 것인데, 120년이 지난 지금도 착취와 탄압․억압은 모습만 변했지 마찬가지이며, 억압에 항거하는 민중들의 진원지는 파란 기와집(청와대)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이런 저런 말을 했는데, 그 중에 '비정상의 정상화'를 제대로 알고나 했는지, 여기 있는 우리가 그 말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철도 민영화를 막아내겠다고 정당하게 파업한 노조를 강제침탈하고 구속하는 게 정당하냐, 정당한 노동권을 탄압하는 게 비정상이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이 상임고문은 "국민의 재산을 외국자본에 팔아 넘기겠다고 하는 게 비정상이고, 관권 부정선거로 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비정상이며, 그런 사람을 물러가라고 하는 게 정상이다"며 "2월 25일 국민파업 결의는 서민의 희망이다"고 강조했다.

허광훈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고 쓴 펼침막을 거리 곳곳에 내걸었는데, 지금 어떻게 되었느냐"며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당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비정규직을 더 양산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편법을 써서 1년 365일 가운데 하루를 빼고 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마무리 집회에서 신천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지금은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외면하고, 지난 1년간 하는 짓을 보면 노동자와 민중을 탄압하는 일만 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도로 2차선을 확보해 거리행진했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 도로에서는 1차선을 차지한 채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 차벽을 설치했는데, 노동자들과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는데, 경찰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 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속에 “박근혜 퇴진, 민영화 분쇄, 노동탄압 분쇄, 투쟁사업장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는데,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율동 공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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